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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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8455 vote 0 2007.11.13 (00:05:25)

회장님 안녕하세요.
지난 달 초에 협회에 들르곤 이렇게 들어와 보는게 벌써 한달이 넘었네요.
추운 날씨에 건강하신지요.  아이들도 겨울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새벽에 주운 새끼 길양이 한마리를 어떡할까 고민하다 일주일 정도 키웠습니다. 저희 집에는 이미 6년여 가까이 키우던 개가 한 마리 있어서 처음엔 매일 싸우고 어지르고 난리도 아니였지요. 게다가 아직 새끼라서 그런지 얼마나 물고 뜯던지 온 식구들이 손과 발과 얼굴에 할큄을 당하고 잠도 설치자 저는 결국 포기하고 협회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가서 아직 새끼니까 더 좋은 주인에게 입양이 됐으면..하는 마음이였고 저 녀석만 없으면 내 몸도 편하고 저희 집 개도 편하겠지..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먹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협회에 두고 돌아서 나오는데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래도 일주일 정도 키웠던 게 정이 들었는지 제 옷에 묻은 고양이 털을 보니 눈물이 나는 거 있죠. 집에 돌아와서 고양이 변기를 치우면서 갑자기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못하고 저는 고양이가 일주일 동안 깔고 자던 이불을 붙잡고 엉엉 울었지 뭡니까. 어찌나 보고싶던지.. 결국 다음날 아침 일찍 찾아가 고양이를 다시 데리고 왔습니다.  온 집안을 헤집고 돌아다녀도 물그릇을 엎어도 할퀴고 물어도 그 녀석이 있는 게 얼마나 마음이 편안한 지 모릅니다.  벌써 그 고양이가 저희 집에 온지 한달이 훌쩍 넘었고 이젠 친구가 됐는지 잘때는 항상 머리를 맞대고 자는 저희 집 개와 고양이의 모습을 볼 때마다 얼마나 행복한 지 모릅니다. 그러다 고양이가 잠에서 깨 갑자기 개를 할퀴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덩치 큰 녀석이라 그런지 너그럽게 봐주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너무 예뻐하시고 특히 아빠가 식사하실 때 아빠 무릎에 앉아서 얌전하게 식사하시는 걸 바라보는 고양이 녀석이 정말 귀엽습니다.
다시 데려오던 날 회장님께서 많이 걱정하셨는데 이제서야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네요. 제가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셔서 감사드리고 걱정 많이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개와 고양이, 너무 잘 기르고 있습니다.
두 녀석 모두 저보다 일찍 하늘나라로 가겠지만 그때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두 녀석 잘 키울께요.

박지은

2007.11.13 (11:01:24)
*.200.247.54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저도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가끔 막내녀석이 큰놈들 괴롭히고 물엎고 장난치고 하면 화가 나서 혼내기도 했지만 그녀석이 아팠을때는 얼마나 걱정스럽던지... 아무리 미운짓을 하더라도 곁에서 건강하게만 있으면 그만큼 좋은일이 없겠구나 싶더라구요.
김문희님 가족들과 개와 고양이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개와 고양이 같이 잠자는 모습 사진으로도 보고 싶네요 ^^
kaps

2007.11.13 (11:20:57)
*.200.247.54

지난달 문희씨가 순돌이를 협회로 보낸뒤 다시 찾으러 왔을때 다행이라고 생각 하면서도 개와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도 했었는데 함께누워 잘 정도로 친해졌다니 너무 기쁩니다.
이제 순돌이도 문희씨의 새로운 가족이 되었으니 오래도록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김소희

2007.11.14 (01:43:20)
*.207.84.14

저희집도 강아지와 고양이를 같이키우는데 서로 잘지낸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아이들 잘키우세여 ^^
김귀란

2007.11.19 (22:42:39)
*.215.34.174

글을 읽으니 제 눈시울도 덩달아 붉어집니다. 저희집의 까불이란 고양이는 깨무는 버릇이 특히 심해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4살이 된 지금은 많이 온순해졌습니다.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합니다^^.... 소식 자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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