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백구를 오늘까지 딱 세번봤습니다..
첫번째 본것은 김해에서 부산으로가는 버스안이였습니다.
버스가 정류소에 섰고 저는 멍하니 아무생각없이 밖을 보다가 깜짝놀랐습니다. 김해 지내동이였는데요, 현대자동차서비스센타 옆쪽의 철광회사였습니다. 모두들 용접을 하고 번쩍번쩍 불꽃이 튀며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눈에 들어온것은 그 중심에 아주짧은 목줄에 매여있는 백구를 보았습니다.
언뜻보기에는 집도 없는것 같고 그냥 그 현장속에서 아주 외로이 묶여있었습니다
순간 저는 놀랐습니다
저 불꽃튀며 위험한 공간속에 아무 안전한 장치도 없이 짧게 묶여져 있는 백구를 보고 놀랐고 안타까웠습니다
사람들은 그래도 용접하면서 얼굴에 뭔가를 쓰고 라도 하는데 백구는 그냥 무방비로 그렇게 그 환경속에서 사는것 같았습니다.
두번째 본것은 일요일이였습니다
또 부산으로 가는길에 버스가 정류소에 서니 백구가 보였습니다
일요일라 낮은 공장 문은 잠겨있었고 그 속에 백구는 또 짧은 목줄에 철근속에 있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밥은 먹었을까? 저렇게 일요일마다 하루종일 있는것일까??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늘은 세번째로 그 백구를 봤습니다
여전히 일요일이라 문은 잠겨있었고 그래도 묶여져 있었습니다
웅크리고 자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리 큰 백구같지도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공장을 지키라고 그렇게 백구를 키우는것이겠지요..
오늘은 보니깐 훨씬 더 새까맣게 변해있었고
힘들어보였습니다. 오늘은 자세히 보니 옆에 집은 있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현장속 철근속에서 짧은 목줄에 매여있어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백구를 꺼내어서 목욕도 시켜주고 병원도 데려가고 싶고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어찌할 방법이있을까요? 일요일마다 그렇게 하루종일 굶는것은 아닐지
어떻게 알아보고 해줄수있는 방법은 없는지요?
첫번째봤을때부터 마음이 넘 아팠는데 세번째 본 오늘 이렇게 글을 나겨봅니다.
직접 가셔서 물어보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할수 있다면 도움을 주시구요.
정 못보겠으면 저처럼 그냥 구해오라고 말은 못하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