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밤12시가 다되어 회장님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식당지붕위에 끼어 며칠째 울고 있었던 아기냥이의 애처로운 울음소리를
듣고 식당주인 아주머니의 신고와 뒤이어 119에 신고하여 출동했지만
캄캄한 밤이라서 잘 보이지도 않고 울다 지쳤는지 냥이의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고 참으로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비좁은 공간이었고, 어느 지붕위에 끼어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 난감해 하고 있을때 어디선가 또,가냘픈 아기냥이의 지친
울음소리,,,그 울음소리를 따라 지붕을 뚫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붕을 뚫고 들여다 보니 아기냥이는 맨밑의 벽과 벽사이에 끼어 버둥거리고 있었습니다.
또다시 벽을 뜯어내어 아기냥이를 꺼낼 수 있었는데....
손바닥에 들어올 만큼,,너무도 작은 아기,,,그속에서 살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도 기적같은 일이었습니다.
바람 한점 들어오지 않는 그 캄캄한 공간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마음이 소리없이 아파왔습니다.
그 가엾은 아기냥이를 구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애태움에 저민 마음이 또 얼만큼이었나..
살아보겠다고 분유를 쪽쪽 빨아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생명에 대해 경외감이 들면서 가슴 한켠이 짠하고 애처로웠습니다.
우리가 서로 동물을 사랑하고 귀히 여긴다는 것은
어쩌면 함께 살아보겠다는
나의 세상과 동물들의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는
작은 소망이 담겨져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앙증맞은 아기냥이 협회이야기 포토갤러리에 사진 올려봅니다.
병숙씨! 그 날 밤에 걱정이 되어 신고한 사람과 연락하고 고양이가 구출되면 병숙씨가 우선 좀 보호해달라고 부탁하였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늦은 밤에 현장에 가셔서 구조한 고양이를 데려오셔 보호해주시니 고맙습니다.
포토겔러리에 들어가서 사진을 보았습니다.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기군요. 수요일 쯤 보은 보호소에 갑니다. 그 때 만나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