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개고기를 권한다고요? 완전 낭설"
"의사들이 개고기를 추천한다고요?"
성애병원 산부인과 박종두 과장은 말복인 9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개고기를 즐기지만, 산부인과에서 출산한 산모에게 개고기를 특히 권한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설”이라며 “주변에 의사 동료에게 물어봤는데 그런 의사는 없다”고 전했다.
박 과장은 “과학적으로도, 개고기가 특별히 다른 고기에 비해 보양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전혀 밝혀진 바도 없다”며 “보양식, 회복식으로 권장할 어떤 이유도 없고, 의사로서 개고리를 권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산부인과뿐 아니라, 외과에서도 개고기를 특별히 권하는 일은 없다”며 “환자가 개고기를 먹겠다고 할 때, 회복이 필요한 환자에게 뭐든 잘 먹으면 좋으니 먹어도 좋다고는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고기가 특별히 회복에 좋은 게 아니며 더 좋은 고기, 더 많은 영양을 공급할 고기는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과장은 “요즘 수술 환자나 출산 산모에게 ‘회복 보양’ 그 자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문제는 오히려 영양과잉인데, 60%의 산모가 출산 후 비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은 산모들에게 오히려 과잉영양 섭취를 피하라고 권한다”며 “모유수유한다고 5,6끼 고단백 음식을 먹는 산모들이 있는데 나중에 건강이 도리어 안 좋아진다”고 경고했다.
박 과장은 “지방의 일부 산부인과 의사들은 개고기를 권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시골문화 특성”이라며 “6,70년대 수술 후에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때에 흔하게 찾을수 있는 개고기를 먹으라고 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리고 “당시 몸이 허약한 많은 이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개고기를 먹으면서, 특별히 보양식이라 자위하고 먹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나는 ‘보양식’이라는 것 자체를 찬성하지 않는다”며 “운동하고 취미생활하고,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는 게 좋은 건강 관리지, 보양식을 먹는 것으로 건강관리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 이진성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