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울 아파트 쓰레기통 주위를 맴도는
강아지 1마리를 보았다.
전 같으면 쫒아가서 울 애기들 간식이라도 주거나 근처에 먹이를 주곤 했었는데..
이젠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의미를 잊어버렸다.
차에 치여 내장이 다 나온 길냥이들의 차운 몸을 산에가서 묻어주고 올때도 내겐 의미가 있었다.
같은 동물이지만 강자에 있는 인간이기에 약자인 아니 우리네가 보살피지 않으면 살아갈수 없게 되어버린 반려동물이어서
애틋하고 가슴 저미게 하고 그로인해 슬픔과 기쁨을 동시에 느끼게 해 주는 우리네들의 길동무들에게서 내가 할수 있는게 없어져버리는거 같아 미치게 기분이 나쁘다.
아무리 유기견 길냥이들을 보살피려해도 내겐 능력이 없다.
괜히 데려와 보살피다가 협회에 가져가도 반기지 않는거 같아서...이건 순전히 내생각...서글퍼진다.
보살피는것이 얼마나 힘들고 정성이 들어가야한다는건 너무나도 길러 보았기에 잘 알고 있다.
정말 사랑을 해야만 가능하다.
그러기에 보낼때는 가슴에 생채기가 난다.
이젠 두렵다.
길거리에서 유기견 ,냥이를 만날까봐.
그들의 외로움.고통.배고픔이 고스란히 내게 전해져오기에
이젠 후회까지 한다.
내가 왜 유기견에게 값싼 동정을 베풀었을까하고.
데려와서 기르다가 내게서 정 들자 다시 내곁을 힘없이 떠나버려지는
나의 슬픔과 애물단지내지 기쁨이었던 그애들에게 솔직하게 인연이 된것을 후회한다.
내겐 너무 큰 아픔으로 남아있기에
미치도록 후회한다.
삶에는 여러갈래의 길이 있듯이,살아가는 방식이 조금쯤은 다르지만,,,
이길이 피해갈 수 없을뿐더러 또한 거부할 수 없는 운명같은거라 생각해 본적도 많았습니다.
버려진 동물을 보고 연민과 측은지심을 갖는 것,또한 누가 시켜서도 안되는 일이며 내생각,내마음,내감정이 시키는대로 행해지는 것이라 생각하곤 하지요.
엄서윤님,고달픔과 고통의 시간이 잠시 엄습해오더라도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동물사랑하는 우리에겐 누구나 한번쯤은 아니,,몇번씩 겪는 아픔과 좌절을 맛보기도 합니다.
비바람을 맞고 힘들게 꽃을 피우는 야생화에서는 그윽한 향기가 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온갖 시련을 아픔을 겪고 일어설때,,,그런 사람만이 향기를 지닐 수 있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우리에겐 때론 사람들의 비판이나 조소도 한번쯤은 겪게 되곤하지요.그러나!! 우리에겐 향기를 만드는 재료인 사랑이 있기에 극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엄서윤님,,,,잠시 침체된 마음을 풀어내시고 다시한번 앞만 보고 갔으면 좋겠네요.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