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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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을 기다립니다
read 9717 vote 0 2006.10.20 (01:50:09)

처음 내가 이 일을 시작하였을 때 82년도였어요. 그 당시 동물보호라는 말 조차없는 무지의 시절 아무도 도움을 주는 사람도 없었고 아무도 주변에서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하나도 없을 때였지요. 보호소라는 것은 물론 없고 동물병원 수의사는 불임수술도 할 줄 모른다고 할 때였지요. 동물보호법도 물론 없었지요. 내 가족부터 시작하여 이웃까지 미친사람으로 취급하며 나를 몰아부치고 고통을 주기 시작하였어요.

그렇게 극도로 어려움에 놓여 있는데도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은 계속 눈에 보였고, 구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구하고 그래도 못 구한 녀석이 어느 구석진 곳에서 공포에 떨며있다는 것을 알면 나 역시 그 녀석 이상 공포와 불안이 온 몸과 정신을 휩싸고 쏟아지는 눈물이 마를 새가 없었지요. 이제 이런 고통스런 동물은 내 주변에서 다 구하였으니 없을거야 기대하면 또 나타나고 또 나타나고... 82년 부터니 꼭 25년 가까이 되겠군요. 참으로 괴롭고 지친 나날들이었지만 그러나 아직까지 지금 이 순간까지 후회해 본 적은 없습니다. 왜냐면 내 능력안에서 약한 동물이나 약한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우리의 본성이며 인간성의 한부분 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구한 동물들이 밖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비참한 동물들, 스스로 목숨을 끊지 못하여 그 냥 고통 속에서 죽음만 기다리고 있는 끝없는 동물들의 몇 분의 1을 내가 구하였다고 생각합니까? 넓은 모래 사장의 한 줌의 모래정도나 될까요. 그걸 알면서도 사는 날까지 그들을 위해서 무엇이든 해야만 된다고 생각하고 오늘도 밤 늦도록 일하고 있습니다. 엄서연씨의 글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면 좀 더 일찍 잘 수도 있었어요.

그래도 엄서연씨는 협회가 있어 도움을 받지 않았습니까? 협회 직원이 좀 섭섭한 말을 하였다고 하여 동물에게 인정을 보인 것을 후회한다면 이제부터라도 빨리 동물에게 빨리 눈을 돌리세요. 그리고 쳐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답니다. 가슴이 아플수록, 답답할수록 사람들에게 이웃들에게 동물사랑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를 해야합니다. 불임수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개고기 반대의 중요성을 알리고 그리고 정부에 탄원편지를 계속 보내고, 유기동물 발생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는 일을 해야합니다. 정 든 동물이 한 두 마리가 아니지요. 구하는 즉시 눈이 마주치는 즉시 정이 들어 버리는 이 동물들을 모두 어찌 보호해 줄 수 있겠어요. 여하튼 수를 줄이는 노력만이 그런 불쌍한 동물을 덜 보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시고 동물들을 진심으로 불쌍히 여긴다면 후회보다는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동물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울 아파트 쓰레기통 주위를 맴도는
>강아지 1마리를 보았다.
>전 같으면 쫒아가서 울 애기들 간식이라도 주거나 근처에 먹이를 주곤 했었는데..
>이젠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의미를 잊어버렸다.
>
>차에 치여 내장이 다 나온 길냥이들의 차운 몸을 산에가서 묻어주고 올때도 내겐 의미가 있었다.
>같은 동물이지만 강자에 있는 인간이기에 약자인 아니 우리네가  보살피지 않으면 살아갈수 없게 되어버린 반려동물이어서
>애틋하고 가슴 저미게 하고 그로인해 슬픔과 기쁨을 동시에 느끼게 해 주는 우리네들의 길동무들에게서 내가 할수 있는게 없어져버리는거 같아 미치게 기분이 나쁘다.
>
>아무리 유기견 길냥이들을 보살피려해도 내겐 능력이 없다.
>괜히 데려와 보살피다가 협회에 가져가도 반기지 않는거 같아서...이건 순전히 내생각...서글퍼진다.
>
>보살피는것이 얼마나 힘들고 정성이 들어가야한다는건 너무나도 길러 보았기에 잘 알고 있다.
>정말 사랑을 해야만 가능하다.
>
>그러기에 보낼때는 가슴에 생채기가 난다.
>
>이젠 두렵다.
>길거리에서 유기견 ,냥이를 만날까봐.
>
>그들의 외로움.고통.배고픔이 고스란히 내게 전해져오기에
>이젠 후회까지 한다.
>
>내가 왜 유기견에게 값싼 동정을 베풀었을까하고.
>
>데려와서 기르다가 내게서 정 들자 다시 내곁을 힘없이 떠나버려지는
>나의 슬픔과 애물단지내지 기쁨이었던 그애들에게 솔직하게 인연이 된것을 후회한다.
>내겐 너무 큰 아픔으로 남아있기에
>미치도록 후회한다.

전주미

2006.10.24 (12:16:47)
*.234.7.119

ㅠ ㅠ 마음 아프다
권혜경

2006.10.25 (13:55:29)
*.234.54.43

더욱강해져야한다는 말씀에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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