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했습니다.
저는 영화 '마음이'의 예고편을 보고 많이 울었습니다. 동물과 사람이 함께 마음을 나누고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내용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영화를 찍으며 그 개가 받은 고통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미친듯이 달리고 추위에 노출되고 올가미에 씌워 질질 끌려가고... 개는 정말로 공포스러워하고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개는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할테지만 개는 상처와 공포를 기억하는 동물입니다. 그리고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상처와 공포를 준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닙니다.
저는 집에 도배를 한다고 제 개를 미용을 하는 겸해서 한 10시간 정도 동물병원에 맡겨놓은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개가 많이 변했습니다. 저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고 더 치대고 더 안기고 제가 자지 않으면 잠도 자지 않고 '오로롱'거리며 무언가 제게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동물과 영화를 찍거나 할때 끝나고 나서 자막에 '동물보호 협회의 감독하에 영화를 찍었음'이라는 문구가 뜨기도 합니다.
이 곳에서도 그런 것에 대해 참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절대 그 영화를 보지 않을겁니다. 감동을 떠나서 아마도 그 개가 받은 고통으로 인해 마음이 너무 불편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