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괜찮아지더니.. 또 밥을 안먹고 누워만 있다고 해서 2일날 퇴근후 차를빌려서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는데....
요즘 누워서 자고 있으면 어머니도 아버지도 불안하셔서 코로야!
이렇게 불러보곤 하셨데여.. 그날은 잠깐 소나기가왔었는데 나무 그늘에서 누워자던 녀석이 소나기가 오니까 지집으로 들어가드래요..
소나기가 지나가고 어머니가 나와보셨는데 코로가 머리를 저희 부모님이 계시는쪽으로 향하고 누워있더랍니다.. 그래서.."코로야~ 코로야~"
하고 부르셨는데 가만히 누워만 있더래요 아무리 아파도 부모님이 불러주시면 벌떡 일어나던 녀석이었는데 그냥 누워있어서 곁에 갔더니 숨을 안쉬더래요... 한동안 죽은 녀석 옆에서 한참을 우시다 아버지랑 장사를 지내 주셨어요.. 저희집 앞에 뜰에있는 코로집자리 옆에 고히 묻어주셨데요... 여러분들이 많이 걱정해주셨는데.. 빨리 병원 못데려가줘서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저도 집에서 멀리 떨어져서 생활하고 직장일이나 집에 강아지들 문제로도 신경쓸일들이 많었던 상황에 이런일이 생겨서.. 병원에서는 사료가아닌 일명"짬밥"으로 키운 녀석들은 10년도 못산다고 하더라구요.. 그정도면 수명이 다해서 가는거고 수술을해도 가망이 없을거라고 얘기하시더라구요... 이런건 제 변명밖에 안돼고요... 녀석 지금쯤 좋은데 갔으면 좋겠어요.. 오늘 집에 다녀왔는데 아직 코로집은 그대로 있고 저도 모르게 코로야~하고 부르게 되더라구요 녀석 보내고 나니까 녀석 애기때 모습이 자꾸 눈앞에 선하면서 눈물이 나네요... 앞으로 남은 녀석들은 건강하게 지켜서 병안들게 보내고 싶어요.. 그날 코로 사진도 제대로 찍어둔게 없어서 카메라도 챙겼었는데 참.... 착찹하네요..
이왕이면 아프지 않은 상태였으면 좋았을텐데 ....
하지만 그동안 사랑 많이 받고 살았쟎아요.
다른녀석들은 아프면 바로병원가시고, 힘든일 있으시면 바로 게시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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