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들고양이 '포획' 논란
[뉴시스] 2006년 06월 28일(수) 오전 10:06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서울=뉴시스】최근 국립공원 속리산 일대 들고양이 포획계획에 대해 관련단체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28일 (재)한국동물보호협회(회장 금선란) 등에 따르면 금강유역환경청은 들고양이가 속리산 일대를 누비며 야생동물을 잡아먹는 등 말썽을 부려 대대적인 포획계획을 수립, 민·관·학계가 참여하는 `고양이 포획협의회(8명)'를 구성해 이르면 내달부터 본격적인 포획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청의 이같은 방침은 수년전부터 집고양이가 야생으로 방치돼 다람쥐와 토끼 등 야생동물을 없애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동물단체 회원 등은 포획만이 능사가 아니라며 대대적인 포회계획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금 회장은 “철저한 진상조사가 선행돼야 하고 실태 보고서 및 포획 계획서를 작성, 동물단체 등에 알려줘야 할 것"이라며 "야생 고양이가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근거가 명확치 않다면 포획계획은 제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 회장은 “야생고양이를 포획할 경우 협회가 지정한 안전한 덫을 사용하고 불임수술 후 방사시키는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무분별한 안락사나 실험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영직기자 yj@newsis.com
옳은 일인듯 생각하고 민원을 넣는 분들을 생각하면 가끔은 이해가 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