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신탕'이 적힌 식당간판을 보면 먹은 음식물이 역류하려고 하거나 인상이 찌푸려지는 스트레스를 받곤 합니다. 대구 성서에서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면 거의 매일 발견되는 빨간 네온사인을 보고도 '정말 짜증난다'고 불평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거든요. 일명 '혐오식품'으로도 규정되어 있는 보신탕을 광고한다는 이유로 구청에 신고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소심한 저는 전화통화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 신고도 못했습니다.
저희 동네에도 '보신탕'이란 단어가 적힌 간판이 한 두군데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더럽고 지저분해보이던 식당 한군데의 간판이 일반 한식당으로 바뀌어있는 것을 보고 생각지도 않았던 기쁨을 느꼈습니다. 바깥 간판만 바꾸어도 속이 다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던 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보신탕간판이 하나하나 없어질 때 마다,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1년이라도 더 살 것같은 마음이 드는 사람이 비단 저 하나 뿐은 아니겠지요? 개 식용근절에 대해 의지를 품고 있다면, 건전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지금보다 더 살기좋은 한국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p.s - 이런 식의 내용을 매일 한가지씩 떠올려, 꾸준히 정부에 편지를 보내보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못하고 있고, 매일매일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해봐야겠습니다. 매일매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보낼 수 있으니까요^^
수없이 그렇게 복합적인 마음이 드는것은, 동물사랑하는 모두의 한결같은 심정이겠지요.정말루 정말루 보신탕집,,,이 지구에서 사라져야 하며 개식용금지가 화알짝 열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