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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열도 울린 "보은의 개"
by 전병숙 (*.211.233.67)
read 9662 vote 0 2006.05.01 (22:06:53)

30일 일본 도쿄 (東京)니혼바시에서는 특별한 추모회가 열렸다.

주인공은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치료견 "치로리"

장내를 메운 300명에 가까운 추모객들은 치로리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하며 영정에 헌화했다.
치로리는 숨질 때 나이가 15세로 추정되는 암놈이다.

일본에서 영화와 책으로도 소개돼 감동을 불러 일으켰던 치로리는
사연이 참 많은 개이다.

1992년 여름 어느날 다른 새끼 5마리와 함께 쓰레기장에 버려진
치로리는 폐기 처분 직전에 극적으로 구조돼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인간에게 극도의 불신감을 품었던 치로리는 1년간의 특별 훈련을
거치며 인간에게 기쁨을 주는 치료견으로 다시 태어났다.

미국에서는 50여년전 부터 활동하고 있는 치료견은 노약자나 신체부자유자,
마음의 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친구가 돼 주는 개이다.

주로 양로원이나 고아원,병원 등에서 활동하면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이나 마음의 평화를 선사하는 역할을 한다.

치료견이 되기 위해서는 휠체어의 속도에 맞추어 걷는 법,
몸이 불편한 사람과 함께 침대에서 자는 법,
사람을 편안하게 상대하는 법 등 40개 이상의 행동 수칙을 익혀야 한다.

치료견은 의학적 효과도 인정받고 있다.

치료견과 함께 생활한 등교 거부 어린이가 학교를 다시 찾고,
앉아만 지내던 노인들이 걷게 되는 경우가 있다.

또 류머티즘으로 꼼짝하지 못했던 노인이 치료견을 쓰다듬기 위해
손을 움직이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웃는 얼굴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 사례도 많았다.

치로리는 치료견중에서 이 모든 것을 잘 소화해 낸 영특하고 사랑을
많이 받은 개였다.

왼쪽 귀가 꾸부러지고,뒷다리가 불편한 평범한 잡종 개였지만
사람들의 닫힌 마음을 열어 준 다정한 명견이었다.

치로리와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은 인간에게 버림받았지만
인간에 의해 구출돼 사랑을 듬뿍 받은 치로리가 그 은혜를
사람들에게 다시 갚아주고 떠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치로리에게 새로운 삶을 주었던 가수이자 국제치료견협회 대표인
오키 오토루씨는 추모회에서 "사람들은 내가 너를 구했다고 했지만
사실은 네가 나를 도와 주었다"면서 울먹였다.

거동이 불편해 추모회에 참석하지 못한 노인과 병약자들은 "치로리야
정말 고맙다. 왠만한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너는 정말 잘해주었단다.
치로리야.!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슬픔을 같이 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세라이

2006.05.09 (04:15:07)
*.48.74.218

개들과 인간의 우정은 참 아름다운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보여주는 아름다운 얘기네요. 사랑으로 돌봐주면 몇배로 돌려주는 동물들을 먹이로 취급하는 건 정말 사람으로서 못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이라면 많은 사람들 가슴에 못박는 개식용에 집착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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