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선씨와 서울 야생 고양이
박혜선씨는 회사 주차장에서 살던 새끼 고양이들이 차에 치여 희생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길고양이들이 살기에 너무 안전치 못한 곳이라는 판단하에 주차장 고양이들을 잡기 시작했다. 그 중 새끼고양이 두 마리(쭈켓과 깜켔)는 혜선씨가 집에서 돌보아준다. 원래 보살피던 미켓과 코켓 두마리 합하여 4마리 고양이를 돌보던 중 얼마 전 포장마차 밑에서 찌꺼기를 주어 먹는 어린 새끼(포켓)를 발견하고 또 구조하여 집에 식구들과 함께 살도록 하였다. 쭈켓이나 깜켓 엄마와 아빠 형제들도 덫으로 모두 잡아 그 애들은 안전한 거처인 협회 보호소로 옮겼다. 그 중 수컷인 "선남"이는 약 5개월만에 완전히 순화되어 케이지에서 나와 가락동에서 온 왕초와 아주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고, 엄마 "선녀"와 "선희 " 그리고 "선호"도 곧 좋아질 것으로보인다.
엄마 "선녀"와 딸 "선희"는 케이지에서 나와 놀다가 낮선 사람이 들어가니 나무로 만든 놀이 용 통 속에 들어갔다. 선희는 엄마 뒤에서 모녀는 숨을 죽이고 숨어 있는 모습이다.
부엉이 같은 눈과 얼굴 표정이다.
"선녀" 남편 '선남이" 처음 보호소에 입소하였을 때 선남이는 이 곳에서 나가겠다고 발부둥을 치고 고함을 지르고 성을 많이 내었다. 야성의 기질이 대단하였는데 지금은 선녀 가족 중 제일 먼저 순화되어 케이지의 문을 열어두고 마음대로 출입을 하도록 하였다. 방안에서 이미 나와 있는 왕초와 잘 지낸다.
왕초와 선남이 그리고 송편이는 순화되어 방안에서 잘 지낸다. 그 사이 왕초와 선남이는 친하여져 서로 핥아주고 닦아준다. 암컷인 송편이는 성격이 깐깐하여 큰 남자들 왕초와 선남이와는 어울리지 않고 홀로 지낸다.
선남이를 제외한 선녀 가족. 앞 쪽 딸 "선희" 중간은 아들 "선호" 뒤 쪽은 엄마"선녀"
아들 "선호" 아래는 딸 "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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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입소된 야생 가족(영희가족)
이영란씨와 친구와 함께 구조한 가족들. 그러나 두아이는 뒷다리를 접을 수 없는 기형아들이다. 아마 근친결혼으로 인한 것 같다. 새끼 3마리는 무섭다고 엄마 뒤에 숨어 얼굴도 보이지 않는다.
카메라 후라쉬에 눈이 반사되어 녹새으로 되었지만 그래도 모두 예쁜 구슬 같은 눈동자들이다. 이 애들은 순화되기가 쉽지 않는 것 같다. 새끼들은 엄마가 쌕쌕 거리면 따라서 쌕쌕거리고 엄마가 순하게 있으면 따라서 순하게 있다. 언젠가는 순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 쪽에 보이는 흰색 고양이(곱순)와 그 너머 곱순이 머리에 얼굴을 대고 있는 엄마 삼색과 꼭 닮은 삼색(예순이)도 뻗은 다리이다. 뒤 쪽 노랑 숫 고양이(부영)만 정상적인 다리로 건강하다. 오른쪽 제일 앞 쪽에 삼색 큰 고양이는 어미로서 이름은 "영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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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선남일가 구조 이야기> / 작성: 회원 박혜선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다시한번 애기해드릴께요. 이 어미 고양이는 2004년 어린새끼 두마리와 처음으로 저희사무실에 주차장에 나타났어요. 그땐 제가 길냥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 밥만 주고 차에치이면 어떻게 하나 불안해 하고 있던 차에 걱정대로 새끼두마리가 1달간격으로 차에 치여죽고 어미고양이는 비오는날 차밑에서 밤새도록 울었답니다. 그리고 사라졌죠. 다음해 다시 이 어미 고양이가 나타났답니다.
이번엔 주차장에서 생활하지 않고 (이미 어려움을 겪었기때문에) 옆건물과 저희건물 사이로 가더라구요, 반갑기도 하고 창가에서 바라보니 하루는 쓰레기통을 뒤져서 멍게껍데기를 입에 물고 가는거에요. 그걸 보고 안되겠다 싶어, 구하기로 결심을 하고, 덫을 받았죠.
덫을 놓으려고 한날 아침부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 보니 새끼 고양이가 담과 담사이에 빠져서 울고 있더군요. 그래서 구출을 하고 선희의 새끼들이라는걸 알았죠. 첫번째 새끼는 일단 저희 집으로 데리고 가고, 덫을 놓았는데 다음날 새벽 선남이가 덫에 잡히고 관리실 아저씨말이 선희는 새벽내내 덫 옆에서 울더래요.
그리고 동구협에서 덫을 더 빌린후, 어미부터 시작해서 새끼 3마리를 구한거랍니다. 그리고 대구에 데려다 준거죠.
그런데 새끼 한마리가 더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 녀석은 영악해서 덫에 절대 들어가지 않았답니다. 불쌍하게도 갑자기 혼자남은 새끼는 2틀정도인가 너무 쓸쓸해하면서 울었답니다.
저희엄마가 덫을 쌀푸대로 말고 고등어와 국물을 잔뜩 덫안에 뿌렸답니다. 그리고 잡혔는데, 알고보니 일명 어부지리라고 이름을 붙였던 녀석이랍니다. 이 녀석은 혼자는 아닌데, 혼자 남은 새끼와 서로 위안을 해가며 지붕위를 어슬렁 거렸는데 이 녀석이 잡히고 30분후 마지막 한녀석도 잡히고, 대구로 데리고 가게 된거랍니다.
마지막 녀석과 어부지리가 저희집에서 10일(?) 정도 있었죠. 아마 포켓같은 성격이면 제가 마음 약해져서 키웠을지도 모르지만, 두녀석다 너무 야생성이 강하고 손도 댈수 없을정도여서 대구에 데리고 가게 된거랍니다.
우리 선녀, 선남이 가족이 한국동물보호협회 대구 보호소에 입소 되기 전의 모습입니다. 그 때와 지금 보호소에서 모습과 많이 비교되네요. 밖에서는 인간들 눈치를 봐가면서 살아가야하는 어려움이 잘 반영되고 있는 얼굴들입니다.
처음 저희 집에 와서 케이지에서 가족들. 남편은 없고 엄마 선녀와 새끼들
선녀 남편 선남이
딸 선희가 덫에 잡혔을 때
우리집에서 2주 정도 생활을 한 탓인지 땟 국물이 좀 빠졌어요.
대구 보호소에서 생활 시작(2005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