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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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겨울입니다
by 김형숙 (*.101.222.226)
read 9573 vote 0 2005.11.15 (14:17:57)

어제
옆집 아저씨께서 밭의 무우들을 뽑으셨습니다
이제 뽑지 않으면 무우가 언다고...

그렇습니다
제가 있는 해도오집은
벌써부터 물이 얼었습니다

아주 많이 추워지면서
밖에서 자유롭게 다니던 녀석들을
베란다앞에 새로 마련한 운동장으로
행동반경을 제한하였습니다

이곳에 내려오기 전에
야생으로 살던 녀석들 몇몇은
이곳 가까이에서 들락날락하며 살구요

아직도 장군이랑 하나꼬는
밖으로 나가겠다고 저만 보면 악을 씁니다
그리고 화가 치미는지
모래통이 아닌 그냥 거실 바닥에 볼일을 보고는
손으로 박박 긁고...

그래도 하늘을 볼 수 있고
햇볕을 쪼일 수 있는 흙운동장이 제공되었는데
녀석들 그게 호강인 줄도 모르는지요

지난번 회장님으로부터
모래며 사료를 지원받고
저희 아이들이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바짝 추워지면서
아이들 걱정이 많아집니다

얼마 되지않지만
제 마음이라 여기고
요긴하게 쓰시기 바랍니다


회장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또한 함께 일하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건강과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함께 손잡고 사는
희망의 날을 기다리며...

해도오 집에서 드립니다!!

kaps

2005.11.16 (01:01:36)
*.203.154.50

형숙씨
경기도 쪽은 많이 춥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벌써 얼음이 얼었다니...밖의 동물들이 걱정 되기 시작하는 겨울이 바로 코 앞에 닥쳤네요. 대구는 갈 수록 따뜻한 겨울로 변하여 가고 있습니다. 동물을 생각하면 다행이지요.
오래 전 대구는 너무 추워 초등학교 시절에는 눈이
제 키만큼 오곤하여 학교가는 길이 신이 났는데 이제
대구는 눈 구경하기는 어렵습니다.

2006년 달력에서 보듯이 1월은 땅에 겨우 깔려 있을 정도지요. 그것도 눈이라고 개, 고양이들은 마당에 나와
즐기곤 하였지요.

그 곳 "해도오" 보호소 개, 고양이들이 형숙씨의 정성어린 보호 속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은 자주 듣고 있었는데 형숙씨 글에도 행복한 애들의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무얼 보내주신 것 같은데...고맙긴 하지만... 그 곳 애들을 위하여 보태어 쓰시지 않고요? 요긴하게 잘 쓰겠습니다. 그리고 사료와 켄을 12월 초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좀 더 보내드릴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형숙씨도 항상 건강하시고 애들과 함께 즐거운 날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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