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께서 또 우연히 유기견을 만나게 되셨어요.
늦은 오후라 협회는 마쳤을 시간이고...
밖에서 급하게 전화를 하셔서 많이 당황해 하셨어요.
그래서 일단 데려와 보호했다가 협회로 갈 생각이었는데.
키우고 싶단 분이 나타나셨죠.
엄마께선 충분히 설명을 해드렸다는군요...
키우다 버릴거면 끝까지 책임질 자신 없으면 그만두라구요.
그렇게 썩 개를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라네요.
근데 그 분 집에 아들이 있는데 조금 장애가 있고
엄마가 재혼을 하고 일도 하고 그러셔서...
동물들에 대한 관심이나 사랑이 남다르다는 거예요.
예전에 기르던 강아지를 상의도 않고
다른 사람에게 준 뒤로 맘의 상처도 받았던 적이 있다며
부득이 자기네 집에서 기른다고 그래서.
다행이다 했어요.
그 집 아드님도 많이 좋아하고 그랬다는군요.
글고 이 개도 굉장히 영리하고 잘 따른다고 그래요.
근데 지금 며칠 지났는데 어머님 되시는 분 마음이
또 이랬다 저랬다 한다는군요.
걱정입니다...
혹시라도 키울 자신이 없더라도
함부로 방치하면 안된다고 꼭 말씀드렸다는데.
요즘은 얼굴도 못 본 그 녀석의 안전이 매일매일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