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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경시와 인간성 파괴
by 조수연 (*.37.49.29)
read 9294 vote 0 2004.06.20 (10:08:43)

밑에 오마이 뉴스에 나온 기사를 읽고 생각나는 것이 있어 최윤선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작년 홍콩에서 열린 Animal Conference에서 휴스턴 대학의 부교수, 중국인 ‘피터 리’씨의 연설문 일부를 윤선씨가 보내주어 간단하게 번역을 하였습니다.

>> 1957년 중공의 모택동은 곡물농장의 실패를 쥐, 파리, 모기와 참새들의 탓으로 돌리고 1958년 3월과 11월 사이에 19억 6천 마리의 참새를 대량 학살할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모택동의 참새 죽이기 캠페인은 두 가지 불행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첫 번째는 다음해에 벌레들이 전래에 없이 많은 곡물을 먹어 치워 이전보다 훨씬 낮은 곡물생산량을 초래하였고 두 번째는 중국의 어린이들이 약자에 대한 폭력행사를 국민들의 이익을 위한다는 명분하에 정당한 행동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1960년과 1962년 사이에 참새 죽이기 캠페인이 불러들인 기근은 4000만 중국인이 기아로 죽는 불행을 나았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쥐와 새와 벌레를 잡아먹어야 했으며 개들은 눈앞에서 사라져버렸고 식인까지 발생했습니다. 중앙정부는 동물사냥을 위해 북동쪽 중국과 몽고에 군인들을 보냈고 한번은 몽골리안 가젤(영양)을 7개의 기차 칸에 실어와 다음 20년 동안 가젤을 멸종위기에 몰아넣었습니다. <<


또한 미디아에서 특정 동물을 대상으로 마치 그들이 사람에게 해만 주는 존재이라는 듯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읽었던 글 내용도 생각납니다.

구 소련이 동유럽을 연방시킨 후 체코슬로바키아 사람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게 하고 정부에 사람들을 고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먼저 벌인 작업이 동물들을 유해하다고 하여 미워하도록 부추기는 것이었습니다. 예로 도시 비둘기들을 전멸해야 한다는 얘기를 신문에서 떠들기 시작했고 개들에 대한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 사람들은 나라가 점령된 것에 대해 비탄에 잠겨있었지만 라디오, 텔레비전, 신문은 온통 개에 대한 이야기 뿐 이었습니다. 개들이 공원과 거리를 더럽히고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치고 별 쓸모도 없는 데도 여전히 먹이를 주어야 한다며 개들에 대한 미움을 정신병에 걸린듯 부추겼습니다. 이 때문에 소설의 여 주인공 테레자는 누군가가 그녀의 개 카테린을 해칠까봐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1년 정도 지나자 이렇게 서서히 쌓아온 악의의 진짜 목표가 사람이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사람들이 직업에서 쫓겨나고 체포되었으며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동물에 대한 미움이 사람에 대한 적대감으로 쉽게 이어진다는 단적인 예라고 하겠습니다.

동물이 유해하다고 하며 틈만나면 동물에 대한 악의를 부추기는 사람들은 동물에게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에게도 해를 줍니다. 이들은 약자에 대한 경멸을 조장하고 행복과 평화를 가져다 주는 이해심과 따뜻한 배려의 기반을 파괴하는 까닭입니다. 그리고 이는 곧 인간성 파괴, 우리 자신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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