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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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0470 vote 0 2004.03.19 (22:41:09)

내가 아파트로 이사오기 전 단독주택에 살때는
인간들이 일명 똥개라 명명한 한국 잡종개와 살았다.

이들은 내가 어렸을때부터 아주 오랫동안 같이 살아왔다.
2-30년이 지나는 동안 녀석들은 수명이 다해서 죽거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내내 우리와 같이 살진 못했지만,
아무튼 우리와 함께 동거동락하며 살았던 그 개들은
모두다 누렁이와 검둥이 아니면 점박이 등으로
속인들이 분류한 “식육견”에 해당되는 아이들이다.

나는 현재 아파트에서 치와와종의 강아지와 같이 살고 있다.
이 아이는 한국에서 자생한 종류는 분명 아니다.
언제 어떻게 우리나라에 들어왔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이 아이는 속인들이 분류한 “애완견”에 해당되는 아이인 것 같다.

나는 내 인생에 인연을 맺었던 그 개들이 한결같이 충성스럽고
총명하였으며, 순수하고 아름다운 눈동자를 지닌 녀석들이었음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어떻게 이 녀석들에게 너는 식육견,
너는 애완견 하고 분류할 수 있을까...어불성설이다.

단독주택에서는 한국 잡종개를 기르기가 좋다. 생명력이 강하고
아무것이나 잘 먹어, 남은 음식물을 먹어치우니 음식물 쓰레기를
감소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또한 요즘같이 치안상태가 불안한 우리사회에는 더욱이 그렇다.
못되고, 덜된 인간들을 누가 경계하랴 !
우리의 충성스러운 한국 잡종개들이 응징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가끔 한국에 있는 잡종개들의 삶과
한국서민들의 삶의 모습이 그리 다른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너무도 힘들고 고달프게 살아온 한국민들의 어려운 삶의 곁에서
잡초처럼 생명을 유지하면서, 우리가 배고플때 우리의 먹이가 되어
주었던 한국의 잡종개들은 아주 고마운 개들의 후손들이다.

이제 우리는 좀 잘 살게 되어 이른바 애완견이라 불리는 서양종자의
강아지도 기르게 되었고, 식육할 음식의 종류도 엄청나게 풍부해졌다.
이젠 우리의 삶의 모습도 좀 변화되어, 타 생명체에 대한 배려를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인들이 개고기 먹는 자랑스런 문화(?)를 언제까지 전세계에 자랑할 것인가 ?
이른바 세계화 시대에 살면서, 세계인들의 동물에 대한 의식수준
저 밑수준에서 법의 정신에도 어긋나는 법을 만들어 언제까지 한국민
들을 수치스럽게 만들 것인가 !

주거의 형태에 따라, 사람들의 성격과 기호에 따라 동반견의 종류는 다를 수 있다.
그런데 법으로 식육견, 애완견을 분류하여 이 땅에서 오래 살아온 우리의 잡종개들은
마음대로 잡아먹어도 되고, 서양에서 들여온 예쁜 개들은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이는 어떤 논리에서 나온 것인가 ?
같은 종에게 대는 잣대가 왜 이리 공정하지 못하고 정 반대인가 ?

한국의 잡종개들이 비웃지 않겠는가 ?
'우리들만도 못한 법을 만들고 있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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