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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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근씨라는 분이 애기와 함께 지난 8월10일 서울 대공원에서 만또원숭이 새끼의 참혹한 죽음을 목격하고는 9월 7일 협회로  편지 글을 보내 왔습니다. 물론 사람이 한 짓은 아니지만 대장원숭이가 어미가 안고 있는  새끼를 뺏어 구타하여 죽인 일입니다. 야생의 동물들은 가끔 숫컷은 암컷과의 교배를 위하여 태어난 새끼를  죽인다는 이야기는 있습니다.

아마 대장원숭이는 숫컷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미 만또원숭이는 울부짖으며 애기를 뺏앗기지 않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하였겠지요. 결국 힘이 부족하여 대장 숫컷에게 뺏앗기고 어린 새끼는 무참히  맞아죽고 땅에 버려져 있습니다.

그 장면을 지켜보아야 했던 관람객과 어린애들에게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일이 야생동물들의 본성이라고 하여도  관람객들이 그런 장면을 볼 수 없도록 미리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9월 8일 아침 서울 대공원으로 전화문의를 하였습니다.

제가 짐작한 대로 야생의 동물의 본성을 이야기하면서 "어미로부터 새끼를 뺏기는 너무 어렵고, 만약 사육사가 그 새끼를 어미로부터 빼앗았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길러 주어야 되고, 야생동물을 사람이 키운다는 것은 어려운 일로서 대부분 죽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숫컷이 모든 새끼들을 죽이지는 않고, 가끔 있는 일이며, 대부분 어미 원숭이는 새끼를 잘 길러준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비참한 일이 원숭이게 만 있는 일이 아니라 맹수류 사자, 호랑이 등, 심지어 초식동물도 그렇게 한다니 할 말이 없었습니다.

"불임수술을 모두 시키면 해결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동물원에서 불임수술을 시켜 줄리가 없다고 아예 입 다물었습니다.

갑작스런 한 작은 생명이 비참하게 죽는 모습이 어린이들이에게 미치는 심적 타격과 변화를 염려하였습니다. "어린이들도 야생동물의 본성을 배워야 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말에 일 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애들이나 어른이라 할지라도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곁에서 누가 설명을 해주는 사람도 없이 야성의 본성이라고 충격적인 일을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설명해주는 사육사도 없었다"고 하였더니,  "앞으로는 그런 동물들 주변에 사육사들을  배치시켜 만약의 대비에, 설명토록 하겠다" 는 서울 대공원 만또 원숭이의 담당자의 설명같기도, 변명같기도 한 이야기였습니다.

"임신한 원숭이를 새끼가 어느정도 클 때까지 격리. 보호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질문을 하지 않았는데 후회가 되었습니다. 다시 내일 물어보아도 되겠지만 아마 그것도 불가능하다는 설명과 변명이 있을 것입니다.

몇 년 전 또 서울 대공원에서  뱀에게 살아있는  토끼를 먹이로 주는 일로 관람객들로부터 항의를 많이 받았습니다. "뱀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면 먹지를 않기 때문에 하는 수 없다"는 이야기를 동물원으로부터 대답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 외국의 동물원에서 이럴 경우 어떻게 조치하는지 한번 알아보고 다시 설명을 달라" 하였더니 "알아보겠다"고 하였습니다.

아름답고, 착한 동물들.  그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또 다른 모습의 동물들의 이면을 보면서... 원하지 않은 생명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데...  왜  평화스럽게, 아름답게만 살 수 없는지.... ..산다는 것, 세상이라는 것이 이해하기가 참으로 어렵군요.

땅바닥에 죽어 버려져 있는 작은 생명. 몸이 작은 어미는 울부짖고 있을 것이며 숫컷은 태연히 앉아 있군요.

 

아래는 정상근씨의 편지입니다.

2003년 8월 10일 서울대공원 만또 원숭이 우리에서 생긴 일입니다. 제가 3월에 갔을 때도 비슷한 모습을 구경했는데............

그때는 대장원숭이가 새끼원숭이 한마리를 어미에서 뺏아서 구타내지는 폭력을 행사하느라 어미원숭이와 대장원숭이의 싸움을 구경했는데......물론 그때도 참 저런 모습을 봐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8월에 가서는 우리 집 6살 짜리 아들로부터 저 새끼원숭이를
왜 어미가 죽이냐고 질문을 받고 황당했습니다. 그냥 아파서 누워있는거고 나중에 수의사 아저씨가 와서 병원에서 치료하면 다 나을거라고 거짓말하고 말았습니다.

사진을 좀 자세히 살펴보면 알겠지만 이제 갓난 원숭이 같은 모습입니다. 첨에는 아예 막 태어난 원숭이처럼 보이던데..... 확실히는 모릅니다. 단지 물에 빠진 새앙쥐 모습처럼 온통 물기를 털에 묻히고 저렇게 이리 뺏기고 저리 뺏기고......결국은 대장원숭이의 폭력에 의해서 죽은 모습입니다.

어미원숭이는 소리를 꽥꽥 지르고...... 보는 사람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한 모습입니다. 저런 모습을 사람들에게 그대로 보여준다는것도 말이 안되지만 저렇게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이 글을 mbc 뉴스게시판에 제보도 해보았는데 아무 소식이 없어서 한달만에 다시 동물보호협회를 찾아서 글 올려봅니다. 그런데 자유로 글 올리는 곳은 없네요......

그래서 메일을 보냅니다. 저도 사진찍으면서도 어떻게 손을 쓸수 없었던 점이 무지 마음 아팠습니다. 좌우지간 임신한 어미 원숭이를 저렇게 우리에 방치해서 저런 일이 일어난건지.....아니면 태어난 후에 들어갔는데 일어난 일인지.......... 다시는 저런 일이 없도록 해야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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