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동네에 길냥이들이 많이 다니기에 밥을 주기 시작했어요.
겨울만.. 이라는 생각으로 12월부터 사료를 사서 주고있는데, 처음에 12마리 정도였던 아이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이제 서너마리만 보이네요.
그 중에 사료놓아두는 곳에 항상 자리를 잡고있는 암컷 냥이가 하나 있어요.
처음에 사료도 못씹어먹던 세마리 새끼를 데리고 있던 아이였는데, 12월에 두 아이가 사라지고, 2월에 또 한 아이가 사라지고.. 이제 혼자있답니다.
한 아이가 남아있을 때는 아이에게 영역을 넘겨주려는지 자주 보이지 않던 녀석이 이제는 항상 그 자리에 있어요.
제가 조금 늦게가면 나와서 기다리고 있고...
거기가 건물주인아저씨에게 허락을 구하고 사료를 놓아두는 장소라 주인 아저씨는 괜찮은데, 동네아이들이 담배를 피러 가끔 오는 장소라서 혹시 해꼬지나 하지 않을지 걱정이 되네요.
요즘 밥도 예전보다 많이 먹는 것 같은데, 또 임신한건 아닌지 걱정도 되구요.
여기는 김천이구요. 이제 1살이 다된 중성화 완료한 코숏아가를 반려묘로 데리고 있고, 11월까지 한 아이를 탁묘하고 있어서 탁묘만 끝나면 그아이 데려오고 싶은데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항상 밖에서 있던 아이이고, 항상 먹이가 있는 그 좋은 자리를 지켜내는 아이인데...
원룸이라 좁은 집에 데려와서 함께해도 아이가 답답해하지 않을까요?
사실... 당장이라도 데리고 오고 싶어요. 그 사이에 무슨일이라도 생길까봐...
그 아이를 안전하게 데려다 검사도 하고 중성화도 하려면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 김천에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12마리 고양이가 왜 모두 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새끼 3마리가 또 사라지고... 그 동네 틀림없이 고양이 잡아서(밤 12시 이후 덫을 설치하고 잡음) 시장에 파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 남아있는 한녀석이 위험하니 앞 뒤 생각마시고 얼른 원룸으로 데려다 놓으시기 바랍니다. 그 애를 데려온 후 불임수술 등을 의논하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