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김살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초등학교애들이 자전거를 타고 한손으로 2마리씩 아가냥이들을 쥐고
돌아다니는데,아기들은 죽어라고 울어대고
그것을 목격한 저는 애들을 달래고 얼르고 혼내고
냥이들을 주지 않으려고 고집피우는 애들한테서
간신히 빼앗아왔습니다.
인성교육이 너무나 잘못된 세태에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생명을 장난감 취급하며 냥이들이 울던말던 해해그러든 녀석들에게
너무 화가 났었고 슬픔마저 가져보지 않을 수 없었구요.
암튼 그렇게해서
엄마잃은 아기냥이들 다섯애가 저의 품으로 왔습니다.
어른 손바닥보다 더 작은 아가들....솜털이 보송보송합니다.
어찌 키울까....난감하고 답답했습니다만.
3일날 데려왔는데 먹고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밤낮으로 울어대는데
아~~~~머리가 터질것 처럼 아프네요.
아마도 엄마생각이 나서겠지요.
몸은 예전같이 않고 풀먹은 솜처럼 힘들긴 왜그렇게 힘든지.....
그러나
내가 그 가엾은 아기들 엄마되어
철없는 울음의 뒷바라지를 채워줘야겠지요.
아기냥이들 다섯마리가 눈망울은 왜그리도 똘망똘망한지.....
살아보겠다고 초유를 힘차게 빨아먹는 아가들을 보노라면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껴보며
내가 그 가련한 아가들 엄마되어
한없이 베푼 사랑의
허무함을 곱씹어 보아야하겠지요.
(여기서 허무함이란....다섯아가들이 다 살수 있을지 모르는)
생명을 얻은 기쁨.
키우고 자라는 보람.
그래서 스스로 자족하는 대견함을 갖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가 그 측은한 아가들의 엄마되어
아픔과 힘듬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또한번 뒤돌아보지 않으면 아니되겠지요.
후회도 회한도
포기도 탄식도
마음 한켠에 묻어두고
엄마잃은 아기냥이들에게
내가 엄마되어
배고픔과 목마름에 지쳐 목이 쉬도록 울었던 아가들에게
사랑의 충만함을 주어야 겠지요.
아가들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제손길을 느끼며 달려드려 하며
금방 앙앙 울어재키는 아가들.
아마도 제가 엄마라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또,그애들 어미는 제새끼들을 얼마나 찾아다니며 헤메고 있을지
휴~~~ 생각이 많은 밤입니다.
[전단지 우선 일만부 신청하겠습니다.
임백란씨는 사천부 신청했구요.]
돌아다니는데,아기들은 죽어라고 울어대고
그것을 목격한 저는 애들을 달래고 얼르고 혼내고
냥이들을 주지 않으려고 고집피우는 애들한테서
간신히 빼앗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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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숙님.. 잘하셨습니다. 참으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뺏은 냥이 아가들. 어린 생명을 구하셨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짱"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