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2005년 협회와 인연을 맺은 최복자회원께서 포항 동물테마파크를 운영하며 만난 동물들과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동물들과 함께한 이야기는 진심으로 마음을 움직이게 하지요. 함께 공감하고, 또 발생한 모든 수익은 유기동물보호소 운영기금으로 쓰이므로 함께 돕기 위해서 이 책을 소개합니다. 많이 사보시고, 입소문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hoi_book.gif


 “‘행복 분실물’ 찾아가세요!”


♣ 기획 의도


◎ 이 책 한 권이 ‘생명 사랑’의 민들레 홀씨 되어


대다수의 사람이 인생에서 원하는 건 ‘행복’이 아닐까. 하지만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 하지만 정말 행복해지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제 곧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외롭지 않도록 함께할 수 있는 ‘반려자’를 얻는 행복일 것이다. 또한 왕따, 폭력, 자살, 살인 등의 불행한 소식들이 매일 끊이지 않고 들려오는 이 삭막하고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 역시도 ‘행복’이다.


『길천사들의 행복 수업』은 남들을 향한 폭력인 왕따와 살인, 그리고 자신을 향한 폭력인 ‘자살’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생명 존중’의 키워드에서 찾고자 한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씨앗은 유기동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다. 그래서 이 책은 ‘유기동물’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 인간들의 심리적 치유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통로이기도 하다.


지난 8년 동안 유기동물보호소에서 길천사들과 함께 해온 생활을 ‘소풍’이라 말하는 저자는 『길천사들의 행복 수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생명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 더 나아가 동물을 사랑하고 생명을 사랑하는 것은 따로 나뉘어져 있는 마음이 아니다. 생명 사랑은 모두 연결된 하나의 감정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유기동물을 돌보면서 대화가 없던 가족들이 사랑을 되찾고, 사업 실패 등의 삶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 사연들도 들어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생명을 사랑하며, 그 주변에게로까지 이어지는 축복의 ‘작은 기적’을 더 많은 사람들이 맞이할 수 있기 위해 기획되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했던 스타 포착이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사람에겐 누구나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을 쓴 지은이는 포항시 흥해읍에서 27년째 약국을 하며 평범한 삶을 살다가 ‘제삐’라는 강아지를 만나면서 인생의 행로에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 인연의 끈을 좇아가다 보니 유기동물 보호소를 맡았고, 결국은 전 재산을 쏟아 부어 한국동물테마파크라는 유기동물 보호소를 짓게 된다.


『길천사들의 행복 수업』에는 저자가 그동안 유기동물과 함께한 다양한 사연들을 하나씩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우리가 평소 사람 입장에서만 생각해왔던 모든 고정된 시각들에 대해 생명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충격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반려동물들도 우리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생명’이라는 새로운 잣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이 책속에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했던 스타 포착이의 방송 이후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어 있고, 각각 남다른 사연들을 안고 들어온 유기동물의 파란만장한 삶의 스토리도 빼곡히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동물테마파크의 마당에서 뛰놀고 있을 ‘길천사들의 행복 수업’에 푹 빠져들 것이다. 테마파크의 인기짱 마스코트 호박이부터 언제나 우울했던 가필드, 날쌘돌이 삼순이 등과 음식물 쓰레기통 속에 버려졌던 김칫국 모자까지, 우리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이 녀석들을 알고 있었던 느낌이 들면서 주변의 반려동물들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 책의 지은이는 이제까지의 유기동물을 돌본 경험을 토대로 쌓은 봉사의 노하우도 알려준다. 이제 사람과 동물이 다 같이 행복해져야 하는 시대에 발맞춰 개인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봉사도 필요하다면서 누구나 다양하게 봉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들려준다. 저자는 앞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포항에도 울산처럼 애견공원이 생길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동물테마파크에서 유기동물들과 함께하는 달콤한 행복 수업에 빠져 있다. 독자들도 지금부터 길천사들의 행복 수업에 함께 출석하기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결국 인간에게 힐링 에너지로 돌아와


『길천사들의 행복 수업』을 통해 저자는 지난 8년 동안 수많은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길천사들이 건네 준 행복 때문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저자는 유기동물을 입양해 간 사람들도 각자 삶에 많은 사연과 상처가 있었지만 길천사가 한 가족이 되면서 행복을 되찾았다는 얘기도 들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길천사들이 물질만능주의에 찌든 사람들에게 행복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줄 수 있다고 믿는 저자는 자신의 삶이 곧 그 증거라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길천사들과 함께하는 행복 수업으로 삶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반드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길천사들의 행복 수업』에서 저자는 “동물을 사랑하는 것, 더 나아가 곤충 같은 모든 다른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은 결국 우리 인간에게로 돌아온다.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이나 자기 자신에게 해코지를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르치는 일을 언젠가는 꼭 다시 이어가고 싶다”며 앞으로 유기동물들이 전해주는 행복 수업을 다음 시대를 책임질 우리 청소년들과도 꼭 함께하길 소망하고 있다. 그래서 생명사랑의 힐링 에너지를 전파하고픈 바람도 더불어 담겨 있다.


그리고 저자는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는 이치를 곤충과 동물 같은 생명들에게서 깨닫게 된 계기를 다음과 같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중략>


그러니 내가 아는 만큼 보이게 되었고 보이는 만큼 사랑하게 된 건 당연한 일이다. 미국의 저명한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인 아멜리아님이 쓴 책을 읽으며 옳거니 하고 무릎을 친 적이 많았다. 그 중에 가장 공감이 간 건 바로 개미 이야기였다.


한번은 개미가 싱크대에 자꾸만 올라오기에 교감으로 개미에게 물어보았다고 한다. “개미야, 왜 자꾸 싱크대로 올라오니?” 하고 묻자 개미는 “목이 말라서요. 물 좀 나눠 먹어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 후로 그녀는 정원의 나무 아래 항상 야트막한 접시에 물을 떠놓았다. 물론 그 후로 개미는 더 이상 집안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한참동안 ‘나눔’이란 단어를 내 가슴에 새기며 이렇게 외쳤다.


“그래, 맞아! 우리는 지구의 모든 것을 다른 생명과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해. 애당초 그건 인간만의 것이 아니었던 게지. 단지 소유했다는 착각일 뿐이야. 그리고 그 ‘소유’란 단지 인간이 만들어낸, 동물들이 보았을 땐 가장 불합리한 그저 인간들만의 언어에 불과할 뿐이지.”                                                                   - 「PART9. 동물테마파크, 그리고 나의 천사들」 중에서



◎차례


작가의 말 : 유기동물, 이제 물건이 아닌 생명으로 바라보기를


PART 1. 유기동물에 눈 뜨다


1. 내 가슴에 안긴 첫 아기 밍키

2. 내 인생의 또 다른 등대 ‘제삐’와의 만남

3.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자로 첫발을 내딛다

4. 신광에서 보호소 문을 열다

5. 드디어 흥해에 보금자리를 틀다


PART 2. 행복한 입양 이야기


1. ‘사랑이’에게 일어난 기적

2. 새끼를 등에 업고 들어온 코카 어미, ‘기쁨이’

3. 언제나 우울했던 우리들의 ‘가필드’

4. 우리 모두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희망이’

5. 보호소 날쌘돌이 삼순이, 엄마 되다!


PART 3. 입양의 그늘


1. 돌아온 형제!

2. 덕장리로 입양간 아이들

3. 세상에 비밀은 없다

4. 뼈만 앙상한 몸으로 돌아온 길이

5. 네 번 파양당한 ‘비파’


PART 4. 테마파크의 히어로


1. 생명력과 사랑이 일궈낸 기적, 백미와 흑미!

2. 테마파크의 인기짱 마스코트 호박이

3. 음식물 쓰레기통 속에 버려졌던 김칫국 모자

4. 목청껏 고함질렀던 꽥꽥이!

5. TV에 출연했던 스타, 포착이


PART 5. 가슴 아픈 구조 사연


1. 보호소 문 앞에 버려진 말티즈 남매, 산이와 들이

2. 내게 기적을 가르쳐준 셰리!

3. “페페 밥 챙겨 주셨어요?”

4. 우리에게 교훈을 남기고 떠난 ‘탄생이’

5. 꼬리가 없는 꼬랑지


PART 6. 치료와 그 뒷이야기


1. 약사라서 다행이야!

2. 죽어서도 잊지 못할 그날!

3. 쏜살같이 흘러가리라!

4. 흐르는 빗물 따라 아픔도 흘러가길

5. 세 발로 태어난 애나의 이야기


PART 7. 힐링 이야기


1. 내 삶의 진정한 보약!

2. 미소누나 이야기

3. 동물테마파크에 나타난 천사

4. 엄마 그림자를 떠나 보배가 된 코코

5. 길순님의 생인손, 길순이


PART 8. 상처는 사랑을 싣고


1. 갑옷을 걸치고 들어왔던 코카믹스 갑순이

2. “엄마! 집에 가고 싶어요”

3.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전쟁

4. 해님아, 안녕!

5.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준 공주네 이야기


PART 9. 테마파크의 힐링 멘토


1. “할아버지,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네요!”

2. 아빠바라기 두 냥이와 싱글족의 해피라이프!

3. 아기 유월이, 아줌마 되다!

4. 까칠의 대명사 하늘이, 드디어 순한 양 되다!

5. 행복을 찾은 루루네 이야기


PART 10. 동물테마파크, 그리고 나의 천사들


1. 나에게 힘을 실어준 천사들의 이야기

2. 한국동물테마파크의 탄생

3.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4.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

5. 동물테마파크의 오늘과 내일

후일담, 그 세 가지 이야기

후일담 하나. 동물운동장 설립을 고대하며

후일담 둘. 체계적이고 능률적인 봉사를 위하여

후일담 셋. 봉사자 그리고 지자체에 당부 드리는 말


◎지은이


최복자

포항의 자그마한 시골 흥해읍내에서 27년 동안 건강온누리 약국을 해오다 어느 날 문득 삶의 한가운데에 나타난 ‘제삐’를 보고 유기동물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 그리고 전 재산을 털어 그들의 보금자리인 한국동물테마파크를 지었다. 생명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항상 실천에 옮기며 8년째 길천사들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글 주소 : http://www.koreananimals.or.kr/4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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