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다음기사는 미국의 델타 동물구조단체의 레오씨가 수풀우거진 깊은 산에서 굶주리면서 먹을것 찾아다니는 개"쉘"을 구조한 얘기를 쓴 기사입니다>>



















수풀 우거진 어느 시골의 고속 도로가에,가스충전소와 여기 오는 이들을 위해서 운영하는 스넥코너가 있습니다. 제가 얘기코저 하는 "쉘"은 매일 아침 6:30~7시 사이면 어김 없이 나타나서 쓰레기통을 뒤져서 먹다남은 찌꺼기나 부스러기 까지 보이는 것이라면 뭐든지 뒤져서 먹지요.

그녀는 너무도 굶주렸기 때문에,,아니 매일을 굶주리면서 살기에, 햄버거에서 떨어진 부스러기,,아니 그것들을 쌋던 종이까지 허겁지겁 먹고는 빨리 사라지고,,그 다음날 아침 이 시간 즈음이면 꼭 나타났답니다.

그렇게 나와 아내가 그녀를 우연히 본지가 2주일이 넘었던 것 같습니다. 난 구조망을 설치해서 그녀를 구조해야 겠다는 생각뿐 이었습니다. 내가 처음"쉘"을 보았을때.내 차 있는 쪽으로 가서 킁킁 거리고 냄새를 맡더니 바닥에 떨어진 빵부스러기는 말 할것도 없고, 땅에 떨어진 음료수 한 방울까지도 있는 힘을 다해서 핥아 댔습니다....하지만 그 곳에 그냥 있어주질 않았지요. 결국 망을 놓게 되었던 거지요.

그래서 난 가져온 핫도그를 몇 조각으로 썰어서 내 차주변에 이곳 저곳에 흩어 놓았습니다."쉘"을 유인해서 잡으려고 말입니다. 망을 길가까지 길게 설치하고 있는데 아주 쉽게도 "쉘"이 그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겁니다. 그 순간 난 얼른 망의 문을 닫았고, "쉘"은 도망가려고 발버둥을 치고... 정말 이건 딱 3분만에 끝낸 구조 였지요. 내가 구조한 개중에서 가장 빠르게 잡은 개입니다.

이렇게 쉽게 잡히다니...이때가 아침 6시 반이었습니다. 7시 반쯤에 난 우리 보호소의병원으로 데리고 갔지요. 우리한테서 빠져 나가려고 히스테리칼하게 저항하는 거였지요.그렇게 길고도 오랫동안 사람도 없는 황폐한 들판과 숲속에서 지냈으니 말입니다. 그녀에게 인간이란 다 공포덩어리일 수 밖에요!

그러면서도 이상한 예감이 들었던 거지요. 틀림없이 "쉘"은 지금 새끼를 돌보고 있는 엄마 개 였던거 였어요...틀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젖은 나오지 않는 거였어요. 그래서 새끼들을 두고서 먹이를 구하러 내려 왔던 거지요. 당연히 그 새끼들을 구해야 겠다는 생각이 굳혀졌습니다.난 이때 죽은 우리 테리어종인 프레드 생각이 났습니다. 난 그애를 my son이라고 부릅니다. 이 애를 생각하는 순간 그때의 아픈기억으로 내 위가 경련이 일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난 잠시 마음을 가라 앉혔습니다. 그 날밤 늦게 난 차를 몰고 비오고 추운 날씨속을 달렸습니다. 내 머리속에서 "쉘"의 모습이 떠나질 않았지요. 병원에 도착해서 "쉘"이 괜잖은지 둘러 보았지요. 아직은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후 3시경에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차를 운전하고 나섰습니다.아내 스테이시가 전화가 왔지요."쉘'에 대한 얘기였어요. 젖이 나온다는 거지요. 내가 그녀을 구조했을 때만도 젖이 말라서 나오질 않았답니다.

이제 빨리 그 새끼들을 구조해야 할 시간이지요. 벌써 엄마"쉘"을 데리고 온지 36시간이 지났으니,그 새끼들은 어찌 되었을까? 날은 벌써 어두워 오고, 불쌍한 새끼들은 그 깊고도 야생의 숲에서 춥고 배고프고,,,,정말 최악의 생각,,죽었을지도... 난 정말 이해가 충분히 가지요. 왜 그렇게 "쉘"이 필사적으로 반항하고 돌아가려고 날뛰었는지 말이지요....이 강아지들을 구할려면 엄마 "쉘"을 데리고 가야하는데,,,이건 정말 위험한 모험이었어요.

난 가게에서 철로 된 체인을 사놓고, 스테이시한테 "쉘"을 구조했던 장소로 데리고 나오라고 했습니다. 내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난 고속도로와 그 주변의 황량한 들판과 산들을 둘러 보았습니다. 아내가 도착하고,난 목줄을 "쉘"에게 고정시키고,제발 "쉘"이 자기 새끼 있는 곳으로 날 데리고 가길 기도 하면서 걸어 갔습니다

"쉘" 은 내가 무슨 짓을 하나 싶어서 너무도 공포스럽고 겁에 질린 모양입니다. 빙글 빙글 몇 바퀴를 돌며 어떻게 빠져 나갈까 궁리 하는듯 했습니다. "쉘"은 이 목줄을 끊어보려고 발버둥을 쳤지만,,그건 철로 만든것이니까요. 어둠이 깔리고, 점차 공기가 습해지면서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거기다 부슬부슬 비까지 내리고 말입니다."쉘"은 여전히 빙굴빙글 체인을 돌리면서 갔습니다. 물론 알지요. 얼마나 고통스러운지,,,공포감에 휩싸였는지...그렇지만 "쉘"을 앞장세워서 찾는 수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쉘"이 본능적으로 자기 새끼있는 곳으로만 가 준다면...난 죽은 우리 푸레드한테 제발 도와달라고 기도를 했지요. 제발 "쉘"의 새끼들을 찾게해다오...난 "쉘"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는,,,이젠 우리뿐이다..아무도 우릴 도와 주지 않는다 라고 말하면서..

"쉘, 제발 내 말을 잘 들어다오"하는 말을 하자마자 "쉘"은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그리고는 날 "너의 애기있는 곳으로 날 데려가 다오. 안그러면 네 애기들이 모두 죽는단다,우리가 그들을 구해줘야 한다,,,꼭 애기들 있는 곳으로 데려가 다오...지금..."

내가 "쉘"의 머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니까 잠시 동안 또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그러더니 "쉘"은 나를 당기기 시작했지요. 고속도로를 건너서,우린 높은 언덕이 진 곳을 올라가기 시작했어요...온 사방이 깜깜해졌지요. 주위에 동네가 있는 곳이 아니라서 전부 흑색이었습니다.내가 가지고 있는것은 단지 후래시라이트와 휴대전화 뿐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내 차엔에 다 있으니까요.

그렇게 빠르게 20분을 걸어 갔나 봅니다. "쉘"이 다시 멈춰서 나를 쳐다보더 군요....그 눈은 "내가 정말 이 낯선 남자를 믿어도 되는걸까"하는 바로 그런 눈이었습니다

난 다시 "쉘"의 얼굴을 감싸주면서,,내 손길에서 내 심장이 뛰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그리고 우린 또 계속 ,,또 계속해서,,, "쉘"이 또 다시 멈춰 섰을때는 난 또 다시 내 두손으로 "쉘"의 머리를 안아주면서 위로를 해주었지요. 우리는 꼭 너의 애기들을 꼭 찾아야 한다고 말을 해주면서,,정말 난 애원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날은 아주 어두워져서 그 어떤 물체도 검은 색이라는 것외에는 구분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있는 곳은 분명히 산 깊은 곳이고, 코요테,사슴 자취들을 느낄수 있다는것.. "뒐"은 아주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지요. 내가 거의 끌려가다 시피 하면서 말이지요.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난 숨을 헐떡거리고,,,하지만 이 무섭고,춥고 베고프게 있을 불쌍한 새끼들을 찾아야 한다는 오직 이 생각 밖에는 아무 것도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쉘"이 얼마나 먼 길을 매일 새끼들을 두고서 먹을 것을 구하려 내려 왔다는 생각에 난 점점 가슴이 저려옴을 어쩔수 없었지요. 아니면 "쉘"이 나한테 구조되서 이렇게 자기 새끼들을 구할수 있도록 "쉘"은 미리 안 것일까요? 이러다가 "쉘"이 쉬지도 않고 계속 가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도 들었습니다.

우리가 산 하나를 넘었을때,난 여지껏 이런 어떤 최악의 상태를 느껴 본적이 없었습니다. '쉘"은 계속 빠르게 갔습니다. 너무 캄캄하고 어두워서 뭐가 뭔지 앞을 구분 할 수가 없을 지경이 었지요.내 앞에 "쉘"이 있는 2인치 앞도 보이질 않았으니까요. 난 그저 "쉘"이 끄는대로 끌려 갔지요.

내 주머니에 전화 벨이 울렸지요. 아내 스테이시가 산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쉘"이 어디론가 나를 계속 데리고 간다는 말을 전하고는 여기가 어딘지도 전혀 모르겠다고,,,난 너무 춥고, 목이 탄다...그리고는 전화가 끊어졌지요. 그때가 막 또 다른 언덕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을 때였어요.

갑자기 우리 "쉘"이 딱 멈춰 서는 겁니다!

나를 당기던 줄이 멈춰지고, "쉘"은 쥬니퍼나무 아래에 바짝 납작하게 엎드리는 것이 었습니다....꼭 비를 피하려는 듯이.,,내가 줄을 짧게해서 잡고 왔기 때문에,내 얼굴에 까끌한 나뭇가지 촉감이 금방 와 닿았습니다.

난 "쉘"이 멈춰선 그 자리에서 후래쉬를 들고 목줄에 뭐가 잘못 됐나를 보려고 전등을 비줬을때,,,, 아니,,!!이런 놀라운 일이!! 순간 난 이 세상에서 가장 기쁘고도 놀라움에 글자그래도 숨이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이렇게도 이쁘고,갈색 털을 가진 작은 새끼들이 머리를 쳐들고 그 가장 순수한 눈들로 나를 쳐다 올려 보고 있는 겁니다!!!

...정말 기적이 었습니다! 이 공포에 잔뜩 질려 있는 "쉘"이 나를 자기 새끼있는 곳으로 데려 왔어요!! 엄마를 보는 순간 새끼들은 소리를 지르고,젖을 먹으려 달려 들었습니다. 만 36시간이 지난 지금 처음으로 먹는 끼니 였습니다. 이 반가움과 배고픔,,추위에 떨면서 엄마를 기다리던 새끼들,,뭐라고 말로 형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난 새끼들을 찾은 이 황홀한 기쁨에 넘쳐 있었지요.이 칠흙같은 암흑에서 고속도로를 건너서 위 쪽으로 올라와 산으로 산으로,,,,나도 어딘인지 알수 없는 곳에서...난 우리 프레드에게 정말 감사를 했지요. 그리고 확신을 했었지요. 우리를 꼭 도와 줄거라고!!! 난 "쉘"의 머리를 감싸 주면서,우리 프레드의 영혼을 위로 했습니다. 내가 해줄수 있는 답은'쉘이 나를 새끼들에게 데리고 왔단다"..아내 스테이시는 아직도 이런 확신을 믿지 않거든요. 그건 불가능하다구요.

난 "쉘"과 새끼들을 병원으로 데리고 와서 검사를 받게 햇습니다 새끼들은 그들이 겪은 혹독한 고난에 비해서는 건강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엄마 "쉘'은 상당히 쇠약했고,몸도,마음도 너무 지친 상태였습니다. 몸은 쇠약해 질대로 약해지고,굶주림에 쩔어 있던 상태 입니다. 이제 조금씩 원기를 되찾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쉘"은 너무도 오랜기간 버려진 상태로 살았기 때문에, 마음의 충격도 많이 받았고, 외상도 아주 많았습니다. "쉘"이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 통을 뒤지고 할때. 사람들은 아무 물건이나 되는대로 "쉘'에게 집어 던지곤 했기 때문에 그 때 맞은 상처가 많았지요. 이제 엄마와 애기들이 한 자리에서 같이 잠을 자면서 지낼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얼마나 특별한 날이 었는지...


















"쉘'은 그날 밤 정말 지칠대로 지쳐 있었습니다. 그 길고 험한 거리를 걷고 또 걸었으니 말입니다. 최악의 건강상태에서 말입니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피곤했답니다. 하지만 이 피곤은 달콤한 피곤이었지요. 난 다음날 아침, "쉘"과 새끼들이 있던 나무밑 굴을 사진찍기 위해서 다시 올라 갔습니다.

"쉘"은 몇 주 동안 두려움과 경계심으로 지냈지요. 갑자기 달라진 환경을 받아 들이지 못한 거지요. 생전 처음으로 받아보는 사랑과 보살핌들이 모두 낯설었 던거지요.

난 이 모든 일들을 죽은 우리 프레드와 연걸을 시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새끼들이 배 고파서 죽지 않고,,약탈자,,,다른 육식동물들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도,,, 우리 "쉘"을 구할수 있도록 도와주신 보호소분들께 감사 드리면서 ,,우리 "쉘"과 새끼들의이 실제이야기를 다른 보호소에도,모든 사람들에게 서로 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돔물을 위해서 일하는 "Leo Grillo"
발췌 - 미국 animal people 신문 2003년 4월
번역 - 이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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