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책의 저자는 '하워드.리먼' 의 성난 카우보이를 참조했습니다.>>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물의 지방 함유량에 관심이 많다면, 자신에게 어떤 음식이 가장 효과적인지 알아 보아야 한다. 그렇지만 적당한 종류의 음식을 먹는다면, 정확하게 어느 정도의 지방을 섭취해야 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없으리라는 걸 명심하자. 자연스럽게 적당한 범위에들 테니까. 우유에 붙은 '저지방 ' 표시에도 속지 말자. 그런 표시는 갈피를 못잡게 한다. 지방 함유량을 전체 칼로리의 백분율이 아니라 무게의 백분율로 표시하기 때문이다. 우유 무게의 대부분은 물이다. 지방 2퍼센트라고 적힌 우유를 전체 칼로리의 백분율로 고치면 실제로 지방 35퍼센트가 된다. 그 정도면 고지방 식품이다. 지방과 관련하여 유일하게 믿음직한 통계는 지방으로 환산한 칼로리 백분율을 알려 주거나,1회 식사분으로 계산하여 지방을 그램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지방 함유량을 전체무게의 백분율로 표시하는 건 오해의 소지가 크며, 현혹성 광고로 보아 금지해야 할 것이다.

고지방 식단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모든 동물성 식품을 삼가는 것이다. '기름기가 정말 적은 ' 쇠고기는 전체 칼로리의 약 54퍼센트를 지방 형태로 제공한다. 통채로 구운 닭고기의 전체 칼로리 중 51퍼센트는 지방에서 비롯되면,연어의 전체 칼로리중 40퍼센트도 지방에서 비롯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감자의 전체 칼로리 중 지방에서 비롯 되는 건 1퍼센트로 안 된다. 감자를 프렌치 프라이 형태로 먹지 않는 한(프렌치 프라이는 200배 이상 지방 함유량을 늘릴 수 있다!). 또는 감자에 치즈나 버터,유산 발효시킨 생크림을 얹어 먹지 않는 한, 감자는 훌륭한 저지방 식품이다. 자신의 허리 둘레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감자를 찌거나 굽거나,케첩이나 파슬리나 저지방 버섯 소스를 얹거나, 간단히 조리하여 먹는 것이 좋다. 동물성 식품을 대신하여, 뭐든 복합탄수화물---과일,채소,곡물 도는 콩류---을 선택하면 날씬해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샐러드도 고지방 드레싱을 끼얹지 않는 한 훌륭한 선택 대상이다. 레몬 주스나 다른 無 지방 드레싱을 사용해 보라.

저지방 식품을 먹는다는 건 식물성 식용유와 마가린, 견과류,씨앗유,올리브,아보카도의 섭취를 피하거나 제한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채식조차도 살을 빼거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아보카도가 든 샐러드나 땅콩버터,채소 튀김,마가린을 잔뜩 바른 흰빵,올리브 기름을 듬뿍 넣은 파스타,도넛,감자칩 같은 걸로 육류를 대신한다면 말이다.

채식으로 체중이 느는 일은 드물지만 분명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식용유(100퍼센트 지방질)와 견과류(극단적인 고지방 식품)가 제 1의 주범일 경우가 많다. 꼭 식용유를 사용해야 한다면, 카놀라유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카놀라유는 포화지방산이 가장 낮기(6퍼센트)때문이다. 하지만 이 또한 100퍼센트 지방질이라는 것은 명심해야 한다. 살을 뺄 생각이 아니라 하더라도 기름기가 많은 이런 식품은 꼭 필요할 때에만 사용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경화유가 들어간 마가린은 건강에 이로운 대체 식품이라고 믿고 있지만 실은 그렇지가 않다.

심장과 건강에 끼치는 위험이 버터에 버금간다. '저지방' 쿠기나 아이스크림, 그 외의 간식거리를 먹으면 살 을 빼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식품에는 섬유질은 없고 상당한 칼로리가 들어 있기가 십상이다. 실제로는 지방 함유량이 현혹적인 광고만큼 낮지 않은 경우도 있다. 살을 빼기 위한 세 번째 기본 규칙은 당연히 운동이다. 적당히 자주 하는 운동은 격렬하지만 드물게 하는 운동보다 건강에 이로운 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한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 하는게 좋다. 봅 그린과 오프라 윈프리가 쓴 다이어트 책자를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은 그린이 제시한 운동과 살빼기 프로그램을 오프라가 성공적으로 실행하면서 쓰여진 책이다.그린이 제시하는 방법은 내가 보기에는 매우 현명한 것이다. 단순히 저지방 식단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저지방 ' 채식' 을 강조해야 하니 않을 까 하는 딱 한 가지 아쉬움은 있지만, ' 얇은 ' 쇠고기 조각에는 포화지방산이 켜켜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아무리 얇아 보이는 고기 조각이라도, 근육 내에는 쓸모없는 콜레스테롤이 존재한다.

닐 버나드 박사가 ' 네 가지 새로운 음식군' 이라고 부른 것만을 먹어야 한다. 즉 과일,채소,정미하지 않은 곡물,콩류(잠두,완두콩,렌즈콩)등, 이런 재료로 셀 수 없이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내가 권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여러분 마음에 드는 근처의 천연 식품가게를 천천히 돌아보자. 전에는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던 식품을 살펴보라. 가능할 때면 언제든,유기농 식품이나, 적어도 유기농으로 생산된 재료가 든 식품을 선택하라. 유기농 식품에는 비타민과 미네랄과 효소가 화학농 으로 키운 식품보다 월등히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빵을 살 때에는 정백하지 않은 유기농 곡물로 만든 빵을 찾아보시길 . 흰 빵의 실없는 칼로리를 피하라가능하다면, 정백한 흰쌀보다 유기농 현미를 구입하라. 정미하지 않은 유기농 밀로 만든 것이 훨씬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설탕이 잔뜩 들어간 시리얼식품 대신, 정미하지 않은 곡물로 만든 유기농 시리얼을 선택하라.

어떻게 채식을 하며 시리얼만 먹을 수 있을까 궁금해질 것이다. 간단하다.우유대신,소 성장 호르몬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영양 만점 저지방 우유의 전혀 새로운 세계를 탐혐해보라. 쌀우유,아몬드우유,귀리우유,두유의 세계를,맛도 훌륭하다. 대담해져야 한다. 당신의 미각이 새로운 맛과 느낌에 적응하도록 해보라. 토푸(콩 추출물에 소금을 넣어 끓여 만든 크림)나 템페(콩을 거미줄곰팡이속의 균으로 발효 시켜 만든 인도네시아 음식)간은 콩류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면, 그걸 사와서 여러 가지로 요리해보라. 무수히 많은 조리법을 소개하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요리책은 얼마든지 있다.

대체로 이런 식품은 지방질 함량이 매우 낮고 단백질 함량은높다. 글루텐(밀가루 등을 반죽했을 때 점성이생기게 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만든, '밀고기'라고도 하는 세이탄도 여러 종류가 나와 있다. 토푸를 주제로 만든 '핫도그'도 있는데, 이건 특히 겨자,양파,소금에 절인 양배추를 얹어 먹으면 진짜 고기맛이 난다. 이게 정말 채식주의자의 먹거리일까 의아해질 정도이다. 온갖 종류의 곡물로 만든 '버거' 와 다른 고기 대용품들도 많이 나와 있다. 모조 베이컨,햄,볼로냐소시지,칠면조 고기 등, 이들은 보통 콩 단백질과 밀의 글루텐으로 만들어 진다. 이런 음식 역시 대체로 지방이 매우 적고 단백질은 많다.

어떤 음식은 좋아하고 또 어떤 건 맘에 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하나같이 시도해볼 가치는 있다고 본다. 채색주의자를 위한 여러 가지 ' 아이스크림' 제품도 나와있다. 대체로 쌀이나 콩,과당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이런 아이스크림 중 일부는 지방이거나 심지어는 지방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런 새로운 식품 중 어떤것은 당장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 또 어떤 것은 앞으로 절대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또 어떤 식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좋아하게 될 지도 모른다.

*저지방 식품을 선택하는것을 일반적인 규칙으로 삼아야 한다. *식용유와 설탕이 최소로 들어가고 인공 첨가물이 전혀 없는 식품을선택하라. *가장 중요한 건,신선한 과일, 신선한 채소, 콩류,곡물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다.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고 가공한 식품은 최소로 줄여야 한다.

건강 식품 상점이 근처에 없다면, 육류 대체 식품이나 채식주의자를 위한 특산품을 구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과일과 채소,콩류,곡물로 이루어진 식단을 만드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카탈로그를 보고 채식주의자를 위한 특산품을 우편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산지 직거래 장터가 어디에나 생겨나고 있다. 그런 장터는 소비자가 최소의 노력으로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이상적인 통로이다. 중간 상인과 소매업자가 빠지기 때문에 가격은 대체로 적당한 선이다.근처에 산지 직거래 장터가 있다면 들러 보는게 좋다. 유기농으로 키운 먹거리를 구입하면, 농부들에게도도움이 된다. 유기농으로 키운 먹거리는 화학농으로 키운 것보다 비쌀 때도 있지만 식구들에게 영양가가 더 높은 음식을 줄 수 있고, 농약 잔유물을 피할 수 있으며, 농부들이 지구를 되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또한 소규모 가족농의 전통을 보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대부분의 유기농은 소규모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섬유질이 많은 채식주의 먹거리는 자연적으로 동물성 식품보다 칼로리는 낮고 영양가는 높다. 그래서 더 많이 먹는데도 체중이 줄기도 한다. 존 다이어트와는 달리, 여러분이 섭취하는 전체 칼로리의 약 10~15퍼센트는 단백질에서, 10~!5퍼센트는 지방질에서, 약 70~80퍼센트는 탄수화물에서 얻는다는 사실을(그런 수치 계산을 좋아 한다면)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합리적인 채식 위주의 먹거리를 구입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굳이 계산기를 두들길 필요가 없다.



요리 방법을 바꾸어야 할지도 모른다. 채소는 튀기지 말고 찌도록 한다. 꼭 튀기고 싶다면 식용유 대신물을 사용해보라. 물이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를 알면 놀랄 것이다. 간장이나 식초,토마토 주스도 식용유를 대신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 동안 전통적인 미국 음식을 먹어왔다고 하자. 아침엔 베이컨과 계란을, 점심엔 치즈 버거를, 저녁엔 버터를 듬뿍 바른 감자를 곁들여 스테이크를 먹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었을 지도 모른다.(나도 농장을 경영할 때에는 그런 식으로 먹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식이었다.
아침으로 계란 여섯 개로 만든 스크램블드 에그에 베이컨 여섯 장을 곁들여 먹고, 점심으로 한 파운드 의 돼지고기에 콩 요리를 덤으로 먹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16온스의 갈비살 스테이크에서 떨어진 기름 방울로 만든 육즙에 으깬 감자를 적셔 먹었다. 또한 식사 때마다 초코릿 시럼을 잔뜩 끼얹은 , 최소 1파인트의
아이스크림을 곁들였다!).

이 책을 여기까지 읽었으니, 변화를 만들어낼 준비가 된 것이다. 하지만 철저한 채식주의자는 고사하고라도, 보통의 채식주의자라도 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는 데다가 여러 가지 상념들이 떠오를 것이다. 아침으로 베이컨 없이 계란만 먹을 수 있을까? 점심에는 치즈 없이 햄버거를 먹을 수 있을까? 일주일에 두 번씩은 스테이크를 잘라야 하는데, 마가린 없이 감자를 먹을 수 있을까? 생선과 닭고기를 더 많이 먹으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저녁 식사 때에 채식을 시도해보면 어떨까? 채식은 충분할 정도로 좋지는 않겠지? 적어도 처음에는 나는 그런 방법을 권하고 싶지 않다. 생선과 닭고기는 식물성 식품도 아니고, 건강
식품도 아니라는 것을명심하자.


그것들은 붉은 고기와 거의 똑같은 건강상의 위험을 가져온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으며(붉은고기와 거의 같다). 지방질이 많고, 섬유질은 거의 없다. 계란은 베이컨과 함께 먹지
않더라도 막대한 콜레스테롤을 제공한다. 마가린 역시 버터보다 건강에 좋을 게 없다. 그렇게 조금씩
점진적으로 식단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으면, 굳이 말리고 싶지는 않지만, 크게 이롭다고 --또는
조금이라도 이로운 일을 하게 될 거라고--믿도록 부추기고 싶지도 않다. 그런 식의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여전히 동맥은
피해를 입을 것이다. 피해 발생 속도가 아주 조금 느려지기는 하겠지만. 가장 좋은 비교 대상은 흡연이다.


하루에 두 갑 피우던 담배를 하루 한 갑으로
줄이는 것은 좋을 일일까? 두 갑을 피우는 것보다는 좋겠지만, 그렇더라도 폐암의 위험을 없애지는 못한다. 한때
흡연가였던 사람들 중에도 단번에 뚝 끊는 것이 더 쉽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점진적인 방법이 더
좋다는 사람이 있다. 신체적인 중독과 관계가 없는 식습관의 변화는 담배를 끊는 것만큼 어렵지 않다.


나는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했던 때를 기억한다. 고기만 먹지 않으면 내 건강을 되돌리는 데
필요한 건
모두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형편없는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아침으로 오렌지 주스 한 컵, 버섯과 후추를 넣은 오믈렛, 버터와 젤리를 그야말로 떡칠한
대여섯 장의 토스트,커피,스위트롤빵을 먹곤 했다. 점심으로는 구운 치즈 샌드위치에 2파인트 짜리
콩과 감자 샐러드한 캔을 곁들여 먹고, 체리 파이 한 조각과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었다.


이것으로
그럭저럭 견디다가 간식으로 여러 개의 도넛과 사과 하나와 다이어트 소다수를 먹었다. 저녁에는 양상추
샐러드를 잔뜩 먹고, 파르메산 치즈를 듬뿍 넣고 마리나라 소스를 끼얹은 파스타를 한 접시 먹고, 최소
1파인트의 저지방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먹는 한 움큼의 쿠키는 공복감을 달래
주었다. 내손이 얼마나 큰지 직접 봐야 하는데.



1년쯤 지나자, 내 몸무게는 약 50파운드가 줄었으며(그렇게 많이 먹고도
50파운드가 줄기를 바랄 수 있을까). 코의 출혈이 멈췄고, 혈압이 내려가기 시작했으며, 300을 웃돌던 콜레스테롤
수치는 240으로 내려가서, 정상 범위에 가까워졌다. 나는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자연스레 건강에 대한 표준을 강화했다. 그와 같은 채식으로는 완벽한 건강을 얻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나는 철저한 채식주의자가 되어 보기로 했다. 1년 전만 해도 채식주의자라는 용어조차
들어 본 적이 없는사람에게는 너무 거대한 목표였다. 솔직히, 나는 내가 그럴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계란, 치즈, 버터,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은 나 같은 채식주의자가 먹는 음식물에 절대적인 기본
식품들이 되어 버린 상태였으니까. 나는 편안한 식습관을 확실히 버리고 있었다. 아내 이외에 어느 누구에게도
나의 결심을 말하지 않는다면, 이번 시도에서 실패한 대도 상관 없었다.

그런데 하루하루 지나면서,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점점 더 발견 했으며, 놀라운
것은 철저한 채식주의 식사가 지속적으로 즐겁게 느껴진다는 사실이었다(채식주의자가 되기 전에 고기가 맛이
없었던 적은 있었지만, 채식을 한 후로는 아스파라거스 줄기 하나도 싫은 적이 없었다) . 중국
음식,태국 음식,멕시코 음식,인도 음식,이탈리아 음식도 먹을 수 있었다. 모두 동물성 식품을 넣지 않고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있었다.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곡류는 다양했으며 산지 직거래 장터에서는 온갖 종류의
유기농 과일과 채소를 구입할 수 있었다. 생애 처음으로, 나는 식료품점에서 쇼핑하는 걸 즐기게 되었다.
전에는 거의 아무런 관심도 주지 않았던, 채식주의자를 위한 온갖 최신의 상품들이 나와 있었다. 토푸나 템페
같은 고 단백식품햄과 볼로냐 소시지와 핫도그와 비슷한 맛이 나면서도 콩과 밀로 만들어진 온갖 육류
대용품도 있었다.

육식주의자에서 철저한 채식주의자로 완전히 바뀌기까지는 약 1년이 걸렸다. 좀 더
빨리 철저한 채식주의자가 되었으면 더 좋았으리라. 하지만 우리는 모두 자신에게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을 해야
하며, 동시에 최적의 건강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 자신에게 도전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누구에게나 순수한 채식을 권하고 싶고, 당장 바꾸라고 장려하고 싶다. 그렇지만 갑작스런 변화를 생각만
해도 겁이 난다면, 점차적으로 육류를 줄이고, 점진적으로 많은 채식 요리법을 배우는 게 좋을
것이다.

일주일에 하루쯤 채식을 하는 것을 시작해서, 매일 하는식으로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을 과소 평가하지 말라. 빨리, 또는 그야말고 하룻밤 사이에, 채식주의자나 순수 채식주의 생활에
익숙해진다는 건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사실, 점진적인 변화 보다 갑작스런 변화가 더 쉬운 경우도 많아서,
미각이 새로운 감각에 적응하여 고기 맛과 고기에 들어 있응 기름기를 완전히 버릴 수 있게 된다. 저지방 채식
먹거리에 적응하기만 하면, 그 동안 입맛을 끌던 고기와 기름기 많은 식품들이 더 이상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조금씩이라도 계속 먹는다면, 그런 음식에 대한 욕구가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너무 뚱뚱하거나, 당뇨가 있거나,기타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육류와 유제품 식단을 아주 조금 바꿨다고 해서 건강뿐 아니라 보고
느끼는 방식에 명백한 변화가 생길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드러난 건강 문제가
전혀없는, 젊고 날씬한 육식주의자도 채식주의자가 된다고 해서 당장에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건 미래에 대한 투자인 셈이다. 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성을 줄이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시작되었을지도 모르는 동맥 내의 지방 덩어리 축적을 방지하기 위한
투자이다.

가족 중에 고기를 먹는 사람이 있는데, 함께 식사를 할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려움도 있겠지만,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식구들에게 왜 이런 변화를 원하는지 설명하고, 변화
과정에서 자신을 도와달라고 요청하라. 다른 식구들도 함께 채식을 시도 해볼지도 모르고, 아니면
자신이 먹을 것을 따로 만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당신이 채식을 하고, 건강해지는 것을 보면,
머지않아 가족들도 채식주의자가 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당신뿐 아니라 가족의
심장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18세 이하여서 부모와 함께 사는데,부모가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 상황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주는지 무시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부모님이 잘못 알고 있는 것뿐이라는 걸 알아두라. 부모들은 진심어린 사랑과 머릿속에 든
온갖 종류의 사회적 통념 때문에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이다.


부모를 설득하는 것은 당신의 일이다. 책도 사다주라. 하지만 부모가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도----자식을 사랑하지만 잘못 알고 있는 부모도---당신의 몸을 해칠 권리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기본 원칙을 놓고 타협하려 하지 말라. 그 언쟁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다.
부모와 함께 채식에 맞는 먹거리를 사러 가서, 그런 먹거리는 영양가 높은 완전한 식품이라는 점을
역설하라.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면, `국제기구살리기운동' 같은 단체에 전화를 하거나,
가까운 채식주의자 친구에게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우리가 먹는 특정 영양 물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의학적으로 `새로 밝혀졌다' 는
뉴스가 꽤 자주 나오는 걸 보면 놀랄 때가 많다. 어느 날 겨자채가 암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건포도나 참깨, 녹황색 채소처럼 산화 방지제가
풍부한 식품이, 산화된 콜레스테롤이 위험 물질로 변하는 것을 예방한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한다. 또는 콩에서 발견된 게니스테인이 종양의 성장을 억제한다거나, 사과껍질이나 적포도주나
포도 주스는 혈관을 팽창시키고 심장을 보호하는 데 좋다거나, 양파와 마늘은 바이러스와
암,고혈압, 콜레스테롤과 싸우기 때문에 건강에 이로운 점이 엄청나게 많다거나, 섬유질이
혈청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거나, 과일과 채소에서 발견되는 사포닌은 면역 체계를
자극하여 항암 효과를 갖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떠들어 대는 것이다.



채식 먹거리에 관한 희소식은 끝도 없이 흘러나온다.
"뉴욕 타임즈"의 나탈리 엔지어에 따르면, " 학자들은 과일과 채소와 콩류와
허브에서 발견되는 성분에 대해 많이 알게 될수록 , 암이나 다른 만성 질환을 일으키는 육체의 쇠약을
지연시키는 그러한 성분들의 능력에 점점 더 감동받는다". 하지만 육류에 대한 희소식을 들어본 적은 없을 것이다.
어느 유명한 의학단체의 연구로 구운 쇠고기가 면역 체계를
돕는다거나. 튀긴 닭고기가 관절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거나, 햄이 전립선에 좋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소식을 누구도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송아지 고기가 생식선을 돕는다는
소식은누구도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송아지 고기가 생식선을 돕는다는 토막 뉴스 하나라도 들어
보았는가?


어떤 학자도 육류 식품이 건강 증진에 이롭다는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할 것이다.
반면에 ,무수히 많은 뜻밖의 새로운 사실들은 식물성 식품의 이점들을
재확인해준다. 메티오닌이라는 아미노산이 분해되어 생기는 호모시스테인의 경우를 보자.
호모시스테인은 식물성 단백질보다 동물성 단백질에 더 많이 들어 있다. 1960년대 초, 아일랜드에서
호모시스티누리아라는 희귀병이 발견되었다.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은 정액과 소변 내의
호모시스테인이 증가하고, 동맥이 경화되었다.



이러한 발견으로 인해, 콜레스테롤이 아니라 호모시스테인이 동맥의 내막을 손상시키는
주요인자라는 가설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근래에는 혈청 내 호모시스테일 수치가 심장 박동
정지의 위험성과 비례한다는 증거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호모시스테인은 비타민 B6과 엽산에
의해

분해되는데, 이 두 가지는 모두 식물성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호모시스테일 가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식품에 든 메티오닌과 비타민 B6의 비율이
동맥의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자라고 지적하는데, 이러한 비율은 동물성 식품에서는
걱정스러운 정도이며 과일과 채소에서는 이상적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따라서 동맥 질환의 콜레스테롤 모델과 호모시스테인 모델에 관한 의학계의 논란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할수 있다. 심장 질환의 한 요인인 혈청 콜레스테롤이 증가함으로써 발생하는
위험을 강조하는 대다수의 의학 전문가들은 최적의 먹거리는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는 저지방
식품,즉 순수 채식주의 식단이라는 것을 필연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또한 혈액 내의
호모시스테인이증가한으로써 발생하는 위험 요소를 강조하는 소수의 의학 전문가들도 최적의 식단은
메티오닌이 가장 적고 엽산과 비타민 B6 비율이 가장 높은 식단, 즉 채식주의 식단이라는
것을 인정 할 수밖에 없다. 심장 질환의 콜레스테롤 모델과 호모시스테인 모델을 두고 벌어지는 과학적
논란은 본질적으로 가장 큰 손상을 끼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으로
요약된다.



동물성 식품의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이지 아니면 동물성 단백질 그 자체인지 말이다.
사실이는 용어의 차이일 뿐이지 실제적인 차이는 없다. 같은 식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결과를 놓고 고민한 끝에 채식을 실천하고자 한다면, 여러분 처럼 변하고자 하는
용기나 통찰력이 부족한 사람들의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바보라고 말할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런 말은 신경쓰지 말라. 당신은 그들보다 더 오래 살아 남을 테니까. 그들 말대로
바보 같은 채식주의자로는 플라톤,
소크라테스,아인슈타인,톨스토이,소로,에머슨,프랭크린, 교황, 뉴튼, 피타고라스,
간디, 다 빈치, 볼테르, 밀튼, 다윈, 슈바이처, 셀리, 쇼, 딜라이 라마, 그리고
마돈나 등이있다. 어떤 사람들은 당신더러 너무 극단적이라고, 그러니까 채식주의자가 되지 말고 육류를
조금 줄이기만 하는 게 더 좋을 거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신의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아예 먹지 않는 것보다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단 말인가?


사실을 무시하는
사람들 중에는 채식으로는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알고 있듯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건강에 해로울 만큼 과다하게 단백질을 섭취함으로써
고통을 받고 있다. 균형 잡힌 채식으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데 절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채식 반대자들 중에는 빈혈에 걸릴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채식주의자들은 헤모글로빈의 수치가 매우 높은 편이다. 정크 푸드와 유제품(철이
부족한식품)위주로 먹는 사람들에게나 문제가 될 수 있다.



의심이 많은 사람은 모호한 비타민 B12문제를 들고 나올 수 도 있다. 이 비타민이
동물성 식품에만다량 함유되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비타민 B12가 조금 밖에 필요하지
않다. 하루에 약 2마이크로그램 이면 충분하다. 인체는 수년 동안 이 비타민을 저장한다. 비타민
B12는 박테리아와 다른 단세포 생물들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이 채소의 뿌리에서 흙을
완전히 씻어내지 않고 먹었을 때에는 이 비타민을 다량 섭취했을 것이다. 물론 채소를 씻지 않고
먹으라고권하는 건아니다. 철저한 채식주의자가 비타민 B12를 섭취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얼마든지 있기때문이다.

학자들 중에는 장 내 박테리아와 우리가 사는 환경의 박테리아로 부터 적당한 양의 비타민
B12를
얻는다고 믿지만, 조심스러운 나로서는 따로 보충해주라고 권하고 싶다. 시리얼이나
두유,기타 포장된 식품에는 B12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효모나 인조 고기(콩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고기 대용품)도B12의 좋은 공급원이다. 게다가 모든 종합 비타민제는 평생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B12가 들어 있다.

그러므로 비타민 B12 결핍증(치명적인 빈혈로 이어질 수도 있는)은 엄격하게 채식을
한다 하더라도전혀 걱정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100퍼센트 안전을 기하고 싶다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에 보충제를 넣기만 하면 된다. 특히 수유하는 산모라면 신경을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채식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논란거리가 있다. 막연한
추측으로 과학적 사실들을 무시하는 발언 이다. 심장 발작이나 암에 대한 통계는 절대 신경쓰지 말아라.
채식주의자들이 육식주의자들보다 더 오래 산다는 말은 절대 믿지 말아라. 비만이란 일상적으로 동물성
식품을 먹어서 초래되는 공통된 결과라는 말은 절대 신경쓰지 말아라. 채식을 해야 하는 모든 환경적
이유들에 대해서도 절대 신경쓰지 말아라 등등, 인간은 본래부터 육식주의자일 수 밖에 없도록 되어
있다. 인간은 처음에 수렵인이었다. 인간에게 송곳니가 있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자연에 대항하여 싸울수 는 없다. 인간은 피에 대한 욕망이 있다고 항변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 사실은 그 반대이다. 자연은 우리가 우리 몸을 파괴하는 음식물에
이끌리도록 만들어놓지 않았다. 진화의 결과 사자나 개, 늑대, 고양이 같은 많은 육식 동물이
생겨났다. 이 모든 동물들의 소화계는 몸 길이의 약 세 배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짧아서 썩어가는
살코기를 신속하게 처리하기에 용이하다. 썩어가는 살코기가 몸 속에 너무 오래 머물면 혈류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육식 동물의 타액과 위액은 살과 뼈에서 초식 동물과 다르다. 밤에 사냥하고 낮에
자는 동물들은 땀샘이 필요 없기 때문에 피부를 통해 땀을 흘리지 않고, 혀를 통해 체온을조절한다.
그리고 육식 동물에게는 당연히 살아 있는 살갗을 찢기 위한 길고 날카로운 `송곳니'와 발톱, 강한 턱이
있다.이들에게는 음식을 으깨는 데 필여한 어금니나 곡물이 잘 소화되도록 돕는 프티알린(타액
녹말 효소)이 없다.

이렇게 보면, 어떻게 인간이 비교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오래전 그리스의 역사가
프루타크는 인간에게는" 굽은 턱이나 날카로운 발톱, 뾰족한 이가 없지만,,,,,,,반대로 치아가
매끈하고, 입이 작고,혀가 부드러우며,소화 장치가 원할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은 인간이 살코기를 먹지 못하도록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고 지적한 바 있다.

플류타크의 말이 맞다. 주로 과일과 견과류를 먹고 사는, 인간의 사촌뻘인 유인원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소화계는 몸 길이의 열두 배에 달하며(고기가 이렇게 긴 소화계를 거쳐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까지는 닷새나 걸리지만, 채식 위주의 먹거리는 하루 이틀밖에 걸리지 않는다). 인간의 피부에는
수분 제거를 위한 땀구멍이 있고, 위산은 육식 동물의 5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에게는 발톱도 없고 강한 육식성턱도 없지만, 곡물을 빻아 소화가 잘 되도록 만들어주는 어금니가 있다. 초식 동물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타액은 알칼리성이며 프티알린이 배출되어 곡물을 소화가 잘 되도록 만들어준다. 우리가 송곳니라고 부르는 이는 개나 호랑이의 길고 날카롭고 고기를 쉽게 꿰뚫는 이빨과 비교하면 그저 이름뿐 이다. 내 말을 믿을 수 없다면, 그 송곳니로 미국산 큰사슴의 살아 있는 살덩이를 찢어보라. 나는 여러 사람에게 그렇게 해보라고 했지만,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에게는 피에 대한 욕망이 있는 걸까? 그 역시 의심스럽다. 여러분은 손과 이로 닭이나 소를 잡아 찢어 따뜻한 피를 빨아 먹는다는 생각에 전율이 느껴지는가?사람들은 짐승을 직접 먹는 게 아니라 간편하게 잘 포장된 고기를 먹는다. 짐승을 먹는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협오감을 일으키기 때문이다.아마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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