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는 한국에 거주하던 외국인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면서 포기한 고양이입니다.
주인이 버렸다는 슬픔에 찰리는 다른 고양이들과는 어울리지 않고 늘 보호소 선반에 앉아 회상에 잠기듯 잠을 자고는 했지요.
고양이보호소 팀장님은 찰리가 다시 좋은 외국인의 품에서 키워지길 바랬고
마침내 조용한 찰리의 성격과 잘 맞는 Michelle에게 가게 되었습니다.
입양가던날...
찰리는 이동장을 보고 낌새가 이상했던지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으로 도망가버렸습니다.
보호소도 썩 맘에 들지 않았지만 또 다른 곳으로 가는 건 더 싫었나봅니다.
맛있는 간식, 낚싯대 장난감, 캣닢으로 유인해봤지만 소용없었고 관심을 끄자 조용히 내려왔지요.
이동장에 넣고 잠시 안정을 취한 뒤 지산동 집으로 향했습니다.
Michelle은 앞으로 2년간 한국에 머물것이며, 미국으로 돌아갈 때 찰리를 데려가겠다 약속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