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read 33070 vote 0 2010.01.09 (17:16:36)

- 메리가족 구조이야기

2009년 12월 25일, 협회장은 대구 만촌동의 청구시장의 상인들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2005년 그 시장에서 정신병자 유씨가 밖에서 배회하는 개들을 포획하여 집에 데려와서는 잔인한 학대를 일 삼고, 죽으면 먹곤 하였는데, 당시 어린 골든리트리바와 코카스 파니엘을 또 잡아서는 집에서 난폭한 짓을 하여 구조 한 적 있었다.(2005년 6월) 그 때 협회서 어렵게 구조한 두녀석 코카스 파니엘(코니)와 골든 리트리바(청솔. )는 입양되어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 당시 유씨는 동물 뿐아니라 사람에게도 술만 먹으면 횡패를 일삼고 폭력을 휘둘러 청구상인들의 항의로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그러나 몇 년 병원생활을 마치고 다시 나온 유씨는 다시 유기개를 잡아 잔인한 짓을 한다는 것이다.. 시장 안에 배회하는 유기 개를 잡아 새끼 낳도록 하여 6마리 새끼 중 두 마리는 무슨 이유로 벽에 쳐서 때려 죽이고 남은 4마리가 불쌍하다고 구조해댤라고 하였다. 청구시장 상인들은 유씨가 사흘이 멀다하고 잡은 유기개를 학대할 때 지르는 비명소리에 너무 괴롭고 진전리쳐진다면서 협회와 경찰에 신고하였던 것이다.

협회장은 관할 만촌지구대로 가서 청구시장의 유씨가 폭력적이니 함께 강아지 구출 협조를 부탁하였다. 만촌지구대에서도 유씨 때문에 골치 아픈 일이 한 두 번 아니라면서 기껏이 도와주워 고마웠다. 협회장은 두명의 경찰관과 함께 청구시장안에서 사는 유씨에 갔다. 마루 밑에는 4마리 강아지가 한 쇠사슬에 함께 묶여져 있었으며 4마리는 사람 소리가 나니 엉킨 상태에서 나오지만 몇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였다. 어미는 다행히 자유롭게 풀어져 있었고 우리가 들어가자 짖어대었다. 그러자 유씨가 방에서 나왔다.

한국동물보호협회서 나왔다는 이야기를 하고 "어린 강아지들이 상태가 불량하여 병원에 입원시켜 달라는 청구시장 상인들이 요청하여 왔다. 이 애들을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며서 시작하였다. 곁에서 경찰들도 한마디 거들어 주었다. "동물보호협회서 무료로 치료하여 준다하니 좋지 않은냐? 강아지들을 주세요" 하자 아주 순순히 유씨는 강아지 한 마리씩 풀어 구조직원에게 내 주었다. 어미도 구하려하였으나 보이지 않았다. 협회장이 "어미도 같이 가는 것이 좋으니 어미 이름이 있으면 한번 불러보세요" 하니 "메리야! 메리야!" 불러대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시장 사람들은 유씨가 술을 마시지 않을 때는 그냥 좀 모자라는 사람정도로 보이는 것 같은데 술을 마시면 사람에게나 동물들에게나 미친 듯이 잔인한 행동을 시작한다고 하면서 새끼 어미가 영리하여 유씨가 술 마실 때는 어디가서 숨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나타난다고 하였다. 술을 마시지 않을 때는 밥이라도 주어 이름을 부르면 나온다고 하였는데 나오지 않아 걱정이 되었다. 새끼들이 보이지 않으며 어미가 걱정할 것이고 새끼들은 어미가 보이지 않으면 울 것이므로 사람이나 동물이나 부모 자식을 서로 헤어지게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다.

이번에는 어떡하던 유씨를 협회와 주민들과 함께 협력하여 정신병원에 넣자고 단단히 합의하고 돌아오는 차에 보니 어미가 새끼들과 함께 구조되어 있었다. 알고보니 시장 상인 중의 한사람이 어미에게 잘 해주어 그 분의 협조로 쉽게 구조하였던 것이다. 다음날 유씨는 술을 먹고 협회에 경찰을 데리고 와서는 자기 개들 내놓아라고 행패를 부렸지만 경찰에게 유씨의 행각을 이야기하였더니 경찰도 이해하고 그 사람이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협조 해 주었다.

5일 후, 유씨는 정신병원에 마침내 가게 되었고, 그 곳에 있던 잉꼬 두쌍도 키울 사람이 없어 보호소로 오게 되었고 직원들이 입양하였다.



유씨 집에서 4마리 강아지들. 이렇게 4마리가 쇠사슬에 서로 엉켜 낯선 사람 소리가 나니 나와 본다고 애써고 있지만 줄 때문에 꼼짝도 못하고 있다.



매우 귀여운 강아지들이었다. 유씨는 이 개를 마리당 25만원에 팔겠다고 의욕이 대단하였다.





어미와 함께 대구 보호소로 도착한 강아지들. 모두 예쁜이들이었다. 이 애들을 유씨는 프랑스의 프리비언비춰라는 종이라고 선전하면서 25만원을 요구하는 광고를 냈다. 프랑스 종인 프리비언비춰라는 개는 인터넷에서 찾아 볼 수없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애들은 모두 귀엽고 예뻤다. 어미 '메리'도 그 동안 고생이 심한 탓인지 얼굴이 지치고 힘들어 있다.



유씨 강아지와 어미가 구조받고 대구보호소에 도착하자 이날 다른 지역에서 하얀 새끼 강아지가 구조되었다. 크기가 메리새끼들과 비슷하여 그 가족들과 함께 지내라고 넣어 보았다. 새끼들과 어미는 통 속에 함께 들어가서는 흰강아지를 받아주지 못한다면서 거부하는 '아르릉' 소리를 내고있었다. 흰강아지는 스스로 약간 두려움을 느꼈는지 나오겠다고 하여 입양센터로 옮겼다.

약 3개월 된 귀여운 새끼들! 좋은 가정에 입양 부탁합니다.

어린새끼들이 고생한 것이 딱하여 대구 보호소에서 자유롭게 엄마와 놀도록 해주었다. 맛 있는 음식과 자유로움을 즐기면서 꼬마들은 엄마에게 응석부리며 매달리고 하더니 최근에는 네녀석의 응석이 지나쳐 엄마 꼬리 물고 다른 한녀석은 옆구리 쪽을 물고 네 마리는 엄마가 피해다녀도 따라다니면서 괴롭혀 엄마는 지쳐 나가 떨어졌다. 밥 맛도 떨어졌는지 먹는 양이 점점 줄어들어 할 수 없이 어미는 다른 분께 입양을 시키게 되었다.



메란(암), 매론(수)



매화(암), 매양(암)



문보순씨가 어미 '메리'를 입양하게 되었다. 보순씨는 이미 메리와 진작부터 잘 아는 사이었다. 청구시장에서 메리가 고생하는 것을 알고 주민들과 함께 협회로 구조를 요청하신 분이었다. 메리가 새끼들 때문에 지쳐서 병이 날지경이 되었다고 하니 메리를 기껏이 입양하고 잘 보살펴 줄 것을약속하였다.


- 검둥이 구조 이야기

11월 대구 모 학교에서 학교 운동장에 자주 나타나 시끄럽게 구는 배회 개가 학생들 공부에 방해된다고 협회로 포획 해줄 것을 부탁하였다. 암컷인 이 배회 개는 발정시기가 되면 숫컷들과 학교 마당에 어울려 더욱 짖고, 싸우고, 시끄럽게 한다는 것이다. 만약 협회서 돕지 않는다면 개 장수를 부를 수도 있어 협회서 개 덫을 사용하여 2일 만에 포획하고 대구 보호소에서 보호하고 있던 중 6년간 이 개에게 밥을 주어 온 아주머니가 나타났다. 만약 밥을 주시던 아주머니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오랫동안 배회하는 개들은 종래는 야생 들개로 되면서 보호소에서 적응 못하여 스스로 죽던지 아니면 안락사를 당한다. 다행하게도 밥을 주시던 아주머니는 이 개에 대한 입양절차를 밟고 불임수술하고, 수술비용도 지불하여 그 분이 사는 곳으로 데려가 잘 보살피고 있다. 이름은 '검둥이'라 하였고 검둥이는 아주머니를 보더니 아주 반가워하였다.



덫에 갇혔을 때 '검둥이'. 작은 종인 검둥이는 아주 영리하게 보였다.



정씨 아주머니가 마당 한구석에 마련한 검둥이 집이다. 정씨는 다시 만난 검둥이를 데려오고 같이 있게 된 것을 흐믓하게 바라보고 있다.


- '초리' 구조 이야기



'초리'는 아마 어린 시절부터 목에 두꺼운 목줄을 하고 자란 것 같다. 얼마나 오랫동안 목을 방치되었는지 지금까지 목 문제로 구조된 동물 중 가장 심각하고 심한 상처였다. 병원에서 목을 수술하면서 감겨있는 목줄을 뜯어내었는데 넓고 굵은 목줄이라 상처도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일주일 병원에서 입원하고 치료한 뒤 보호소로 돌아왔다.



회복 후 봉사자들과 산책 갔을 때 '초리.


- '행복' 구조 이야기



쓰레기장 속에서 살아야하는 아프칸 하운드라는 종의 이 개는 항상 어두운 굴 속에서지내야만 하였다.

개를 항상 이렇게 자물쇠로 잠구어 가두어 키우고 있고 있는 늙은 부부는 길에 배회하는 개 두 마리를 잡아 키우면서 돈 많이 받고 팔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묶어두고도 어디로 도망갈까 걱정이 되어 입구를 막고 키우고 있었다.

이웃에 사는 회원이 발견하고 개를 적당한 가격에 팔라고 하여도 아주 희귀하고 특별한 개이므로 많은 돈을 받고 팔겠다는 욕심에 내 주지 않았다. 회원은 자주 그 곳에 들려 물, 음식을 주면서 주변 청소도 해 주었다. 회원은 두 마리 개들을 그 곳에 둘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온 갖 노력을 다 하여 두녀석을 구조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을 이야기 해주지 않았다. 어쨌거나 구조하였으니 천만다행었다. 만약 구조하게 되면 작은 개는 회원이 맡고, 큰 개는 협회서 맡기로 약속하여 대구 보호소로 오게 되었다.






대구 보호소에 도착한 '행복'이.오래도록 불행하였던 이 개를 이제는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직원이 지어 준 이름이다.



봉사자둘이 청소를 하던 중 '행복'이 다가가 "저 좀 봐주세요" 하고 있다. 봉사자 예호정학생과 방수진학생은 연탄나르기, 청소하면서 행복이와 많이 놀아주었다.



예호정 학생과 방수진학생


- 물오리 구조 이야기



코 주변 상처와 날지 못하여 구조 되었던 청동오리, 3일 보호기간 중 회복되어



대구 신천에 방사되었다.



저 멀리 친구들이 보이는 그 곳으로 헤엄을 잘 치며 가고 있다.




- 까치 살모사 구조 이야기

사람들은 뱀이라며 모두 싫어한다. 말만 들어도 징글맞고 미워한다. 협회장이 초등 6학년 시절, 역시 뱀이라면 징그럽고 끔찍스럽게 생각하였을 때였다. 그 당시 친구들과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 놀러갔다. 여러 동물을 보다가 아주 큰 구렁이 우리 앞에서 뱀을 구경하고 있는데 곁에 5-6명 어른들도 있었는데 모두 한결같이 뱀에게 욕하고 미워하는 말을 내 밷았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뱀에게 동정심이 생겼다. 그리고는 사람과 비교하여 생각해 보았다. 사람들도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이 있듯이 뱀도 동물 중에 못난 동물로 태어난 것 뿐이며 누가 그런 징글맞은 생명체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닐 것이다. 왜 우리들은 못난 생명체라고 미워하여야 하는지... 모든 생명은 외모와 관계없이 그들나름대로 그들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게 여길 것인가? 그 후부터 협회장은 뱀을 미워한 자신을 반성하고 징그럽다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2009년 12월 중순 저녁 7시경 택시회사에 있는 분이 회사 운전기사가 산에서 살모사를 잡아 회사에 데려왔다면서 동물보호협회서 어떻게 처리하여 달라면서 나일론 끈으로 챙챙 감은 쌀포대를 협회에 주고갔다. 오래 전에 두 번 정도 다치지 않은 뱀을 사람들이 산에서 잡아서는 협회 보호소로 가져왔지만 즉시 야산에 풀어주었다.

이번에는 살모사라는 독뱀이며 택시기사가 나일론 끈으로 뱀의 목을 졸라매었다고 하여 수의사에게 보여주고 풀어서 산에 보낼 작정을 하고 동물병원에 갔으나 늦은 시간이라 이미 문이 닫겨져 있어 도움을 줄 사람도 없어 협회장은 약간 떨렸지만 협회장 댁 아파트로 데려왔다.

협회장은 무서워도 어떤 상태인지 보아야 된다며 쌀 포대 끈을 풀고 조심스럽게 열었다. 뱀은 빨강 나일론 끈으로 목이 조여져 있었는데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지만 고통 속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협회장은 무서움도 잊고 그 끈을 풀어주어야 된다면서 사무직원을 불러 쌀포대를 들고 있게 하고 협회장은 가위를 가져왔다. 포대 속 나일론 끈 곁에 작은 막대에 있어 그 막대를 드니 뱀도 딸려 올라왔다. 협회장은 수술용 가위로 조심스럽게 엉킨 나일론 줄을 혜치고 뱀의 목을 조인 끈을 찾아 잘랐는데 잘려진 순간 숨통이 터졋다는 듯 뱀은 머리를 움직이면서 포대 속으로 떨어졌다. 그 다음부터는 또 죽은 듯이 움직이지 않았다.



처음 목이 조였을 때 살포대 속 밑에 있는 모습.



협회장님이 가위로 목 끈을 조심, 조심 찾고 있을 때 뱀은 졸린 목 때문에 "꽥 꽥 ..." 하고 있었는 것 같은데 소리는 듣지 못하였다. 사진에서 입을 벌리고 모습을 보고 그랬을 것이라는 짐작이었다.



목 줄을 찾아 가위로 줄을 자르자 뱀은 살포대 자루 속으로 떨어지면서 목을 순간적으로 꿈틀하면서 " 아 살았다'하는 것 같았다.

뱀을 산에 풀어주고 싶어도 늦은 밤이라 갈 수 없어 아침에 남자직원들에게 뱀을 산에 풀어주도록 하고 자루 속 안을 들여다보니 뱀은 죽은 것 같이 보이고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남자 직원들은 "분명 죽었다"하면서 냉동고에 넣겠다고 하였다. 협회장은 " 어제 밤 끈을 풀어줄 때 분명 움직였는데 사람들이 있으니 죽은 척 꾀를 부린다. 산에 풀어주어야 된다"고 하자 직원들은 죽었다고 떼를 썼다. 사실 뱀은 꼼짝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확실한 것을 모르고 냉동고에 못 넣겠으니 협회장은 시험 해 보겠다면서 직원들에게 현재 뱀이 S자로 누워있는 모습을 기억해 두라고 하고는 협회장은 자루을 몇 번 흔들고는 포대를 열어보았다. 뱀의 자세는 조금 전의 본 S자 모습과 다른 모습이었다. 살아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만약 뱀이 죽었다면 굳어진 상태로 원래 모습 그대로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산에서 자루 속에서 나온 뱀은 순간 움직였는데 곧 죽은 척 움직이지 않아 사람이 곁에 있기 때문인 것 같아 직원들은 곧 자리를 떠났다고 하였다.

비록 뱀이 독사라고 하여도 사람에게 당장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면 얼른 그 곳을 지나치는 것이 서로 좋을 것이다. 독뱀이라하여 가만히 있는 생명체를 어거지로 잡아 죽인다는 것은 서로 좋지 않는 일이 될 것이다. 사람의 경우 위험인물이라고 하여 미리 죽이는 일은 없으며 그런 법도 없다. 동물도 마찬가지, 동물보호법이 있어 보호받아야 되겠지만 그 전에 약한 동물 생명을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잘못된 생각은 이제는 고쳐 다 같은 소중한 생명체로서 존중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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