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009) 봄에도 약 100여마리의 야생조수 새끼들, 교통사고 등으로 어미를 잃었거나, 차나 건물 유리에 부딪치고, 덫에 걸리고, 둥지에서 떨어지고, 어미따라 나는 연습 도중 떨어져 들어왔다. 약 50%의 야생들이 회복하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가고, 다행히 30%는 건강을 회복하고 즉시 자연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동물들은 야생기질이 아주 강하면서 건강하여 내 보내어도 마음이 놓였다.
새끼때 들어와 사람과 친해진 야생들은 자연으로 보낼 수 없어 특별히 야생동물에게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위탁 보호를 부탁하였다. 그러나 사람과 너무 가까워진 야생들은 위탁 가정에서 입양하여 함께 계속 살아야 할 것 같다. 사람 곁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순한 야생들이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내어 살아난다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날기 연습하다가 땅에 떨어진 큰 부엉이 새끼이다. 고기도 잘 먹고 야생성도 그대로 남아 있어 잘 날 수 있을 때까지 신재규씨가 맡아 보살펴 주고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재규씨는 저번에도 다친 부엉이 한 마리를 회복시켜 방사한 경험으로 자신있게 협회에 입소된 부엉이를 위탁 하게 되었다.
건강하게 회복되어가는 새끼 부엉이 모습들.
야생고양이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힌 사람을 잡고 협회에 알려주신 김인수씨는 동물에 대한 사랑이 남 다르게 많은 편이다. 협회 대구 보호소를 방문하고 다치거나 어미를 잃은 어린 새끼 야생들을 보고 불쌍히 여겨 새끼 너구리 3마리, 토끼 3마리. 고라니 새끼 3마리를 입양하게 되었다.
대구 고양이 보호소 한쪽 마당에서 지낼 때 고라니 새끼들.
왼쪽에 서정권씨와 새끼 고라니에게 풀 먹이는 김인수씨. 김인수씨 아파트에 살던 야생 새끼 고라니와 토끼 3마리는 곧 이웃 야산에서 모래업을 하는 서정권씨 마당이 넓어 그 곳으로 다시 위탁하게 되었다.
서정권씨 마당에서 같이 지내는 토끼 3마리와 새끼 고라니 3마리들.
서정권씨와 오른 쪽 사진의 부인 현명자씨도 야생동물에 대한 사랑도 많고 상식도 풍부하였으며 일반 개, 고양이에 대한 사랑도 지극하였다. 사무실의 자기의자에서 엄마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는 갈색 푸돌, '몽실이는 길에 떠돌이로 다니는 것을 부인이 구조하여 즉시 불임수술을 시키고 함께 산 지, 벌써 8년이나 되었다고 하였다.
송재규씨와 어치새. 학원원장이신 재규씨는 어치새 새끼 한 마리가 학원 마당에 떨어져 잘 날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어미와 아비로 보이는 두 마리 큰 어치새는 울어 울어 난리가 났지만 아무리 찾아보아도 둥지가 어디에 있는지 발견하지 못하였다. 먹을 것 등 어떻게 보살필지 몰라 구조 즉시 협회 보호소에 데리고 왔다. 다음날 지렁이 한통을 사들고 온 재규씨에게 보살피는 법을 가르쳐주었더니 기쁘게 어치를 보호하여 주었다. 사진은 집에서 부인과 함께 어치새와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송재규씨 부부.
고슴도치 한 마리와 삐죽새(직박구리, 울음소리 때문에 협회에서 삐죽새라고 부른다.)를 입양한 금문자씨. 노래를 잘 부른다고 이름이 "싱싱이"이는 화초가 많은 베란다와 서재에서 노는 것을 즐긴다. 완전히 다 자라 막 날 수 있게된 싱싱이는 4층 베란다 문을 열면 밖의 높은 은행나무 위에서 몇시간 놀다가 집안으로 들어온다. 고슴도치 "고슴"이는 거실의 소파 뒤에서 숨어 지낸다. 한 번씩 싱싱이와 만나기도 하지만 서로 모른척 지나친다.
사람을 좋아하는 새끼 너구리 한마리와 애완 고슴도치를 입양한 정삼순씨.
야생으로 돌아간 새들.
까치들 방사
갓 태어난 까치부터 좀 자란 까치. 큰 까치 등 약 27마리가 입소되었으나 건강이 회복되고 자연으로 돌아간 까치는 21 마리. 장난꾸러기, 심술꾸러기 까치들의 여러모습.
새끼 까치들은 먹이기가 쉬워 건강하게 잘 자란다. 건강이 회복되고 다 자란 까치들은 장난이 심하여 앉아 놀 수 있는 나뭇가지를 여러 곳 설치하였으나 모두 무너뜨리고 사진에서 앉아 있는 나무 가지만 겨우 유지하였다.
황조롱이 두 마리 방사
▲ 보호소에서 황조롱이들 ▼ 방사할 때 황조롱이들 모습.
소쩍새
심술쟁이, 장난꾸러기 까치에 비해 점잖고, 귀여운 새끼 소쩍새들의 모습.
새들은 그들과 같은 종(種)들끼리는 제 각기 다른 지역에서 입소되었어도 그들은 친 형제처럼 함께 사이 좋게 지낸다. 보호소의 소쩍새 4마리도 역시 한 형제들 같았다.
고기를 잘 먹고 10일이 지나니 날기 시작하였다. 한달 후 방사할 계획.
소쩍새나
부엉이과 새들 중 몸을 앞,뒤. 좌,우로 흔들며. 머리도 양 쪽으로 갸웃뚱거리며 귀염을
떠는 애들도 있다. 인터넷에는 소쩍새가 먹이를 사냥 할 때 각도를 재기 위하여 그렇게 한다고 하였다. 사람 눈에는 그것이 너무 애교스러운 행동이라 귀엽기만 하였다. 4마리 중 두 마리가 몸을 자주 흔들뿐 나머지 두 마리는 아주 엄숙하며
사람을 경계하기만 하였지 몸 흔드는 일은 하지 않았다. 위 사진의 왼쪽에 있는 '소순'이가 애교만점이고 오른 쪽 '소진'이는
항상 경계하는 태세다.
새로운 친구들이 와도 싸우는 일 없이 잘 지내는 소쩍이들. 왼쪽부터 '소순.(몸 흔드는 소쩍새) '소희' "소진'
4마리 소쩍새들 중 사람을 겁내지 않고 친근하게 구는 한 녀석이 있다. 둥지에 떨어지면서 나뭇가지에 눈이 찔렸는지 한 쪽 눈에 상처가 있어 치료 중이다.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아도 고기도 잘 받아먹고 몸을 좌우, 앞 뒤로 흔들어 대며 춤추는 것도 가장 잘하는 "소숙".
'애꾸로 처음 들어왔을 때 "소숙이"의 모습.
중부엉이와 까치 까순이 방사
중부엉이 "부순이"와 까치 "까순이" 중부엉이는 건물 유리에 부딪혀 땅에 떨어졌지만 하룻만에 정신을 차리고 3일 간 고기를 잘 먹더니 5일째 보호소에서 바로 날아 나갔다. 부순이도 소쩍새처럼 몸을 흔들며 애교를 부리고 귀염을 떨었다. 둘이는 종이 달라도 싸우지 않았다. 까순이는 특별한 사연이 있어 따로 이야기가 있어 나중 홈에 올리려고 한다.
참새 방사.
왜가리 방사
비가 많이 오는 날 새끼 왜가리가 비를 많고 도로에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협회로 입소시켰다. 2일 간 협회서 고등어 먹고 정신 차린 새끼 왜가리는 건강하게 잘 날아 물가로 보냈다.(대구신천)
청동오리 방사(대구 신천)
고슴도치 방사
아주 새끼 때 들어 온 고슴도치 두 마리는 무럭 무럭 잘 자랐다. 초 겨울 11월이 되니 먹는 것을 중단하고 겨울잠을 큰 통의 이불 속에서 약 5개월 잤다. 올해 봄 4월 겨울잠에서 깨어날 때 둘이는 껍질 뿐인 몸이었다. 그러나 음식을 먹기 시작하자 일주일 만에 통통하게 살이졌다. 보은 보호소 관리동 뒷편에 집을 지어주고 당분간 살다가 산으로 가도록 하였다.
매 방사
큰 건물 유리창에 부딪친 큰 매는 차도에 떨어졌다. 댜행히 주민이 재빨리 구조하고 협회로 데려왔다. 약 5일간 보호받고 6일째 대구 팔공산에 보냈다.
이렇게 제대로 일해 주시는 곳이 각 지역마다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바램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