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read 29176 vote 0 2008.08.06 (20:29:34)

2008년 7월 대구 만촌 2동에 사시는 정영남 아주머니는 근방 야산에 다니는 유기된 개 한 마리를 보았다. 영남씨는 "너희 집에 얼른 가거라!"  혹시 다칠까, 나쁜 사람에 잡혀갈까 걱정이 되어 주인이 있는 집으로 빨리 돌아가도록  재촉하고 그냥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약 일주일이 지나 다시 그 개를  보게 되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개의 한 쪽 눈이 파인 것 같고  꼬리가 잘려 있었다. 눈 안에는 고름과 피가 가득하고 눈동자도 잘 보이지도 않았다.  영남씨는  너무 불쌍하여 그 개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피 고름을 닦아내었다. 병원에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고민하다가 협회로 연락하게 되었다.

영남씨는 개를 구조한 경위를 이야기하고 병원에 가서 치료하고  싶지만 비용이 너무 들 것이므로 그 것이 걱정이 된다면서 " 협회서 개의 눈을 치료하여 준다면 죽을 때까지 잘 보살피겠다"고 간절히 부탁하였다. 영남씨는 '처음 이 개를 발견하였을 때 데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개가 저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죄책감으로그 개를 끝까지 보살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이다.  영남씨의 착한 마음에 감동을 받은 협회장은 그 개의 눈을 고쳐주기로 약속하였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키우던 동물도 교통사고나 질병에 걸리면 버리기 예사이고 입양을 원할 때도 불구동물들은 모두 기피하는 경향이 많은데.... 자기 개도 아닌 밖의 불구가 된 개를  거두어 주겠다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을 어찌 도와주지 않을까!!



보호소에서 치료받고 눈의 상처가 좋아진 모습



개를 입양하기 위해 대구보호소에 온 정영남씨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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