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7.16 SBS뉴스
보신탕에 마약성분
@앵커: 대마초 먹은 개가 보신탕 재료가 됩니다. 개에게 먹이려고 대마초 재배한 사람, 개가 먹고 남은 대마초를 사서 피운 사람들이 줄줄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개 사육장입니다.
보신탕 업소로 팔려 나갈 개 100여 마리가 우리에서 요란하게 짖어댑니다. 이곳에 있는 개들은 사육장 주인이 직접 기른 이 대마초를 사료로 먹고 자랐습니다.
개 사육업자 47살 성모씨가 지난해 4월 용인의 한 재래시장에서 대마씨를 사들여 재배해 지난 겨울부터 반년 가까이 개에게 먹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씨는 개 사료에 대마초를 섞여 먹이면 식욕이 좋아진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성 모씨(개 사육업자): 돌삼(대마초) 물 먹이 면 마른 개들도 살이 찐다고, 근수가 더 나가니까 파는 사람으로서 더 이익이라고...
대마초를 먹고 자란 개들은 서울 지역의 보신 탕 업소로 팔려나갔습니다.
또 개에게 먹이고 남은 대마는 사채업자 정 모씨와 신발가게 주 인 유 모씨 등 7명에게도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개에게 대마를 먹여 키운 사육업자 성씨와 성씨한테 대마초를 사 피운 7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가축에 대마초를 먹이면 잘 자란다는 소문 때문에 불법으로 대마초를 기르는 사육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SBS 한승희입니다.
2000/07/10(월) 한국일보
'양귀비 보신탕' 업주구속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0일 단골손님에게 “정력에 좋다”며 직접 재배한 양귀비(앵속)를 넣은보신탕을 팔아온 박모(48·여)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신청하고 양귀비 포기를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1995년부터 경기 광주군 보신탕영업을해온 박씨는 지난 5월초부터 음식점 부근 텃밭에서 재배한 양귀비를 보신탕에 넣어 팔아온 혐의다. 조사결과 박씨는 고기를 싸먹을 수 있도록 쌈용으로 양귀비잎을 내놓고 줄기와 꽃대는 탕안에 넣고끓여 “정력에 좋다”며 그릇당 2,000원을 추가해 1만원씩 받고 팔아왔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