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나는?
난해한 내모습을 본다.
너무도 절박한 내심연이 오늘도 나를 지치게 하고있다.
어떻게 이 위기를 설명할 수 있을것인지.....
방황하고 고뇌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지금의 내모습을 보고있다.
어떻게 설명할것인지도 모르는 채
하염없이 답답하기만 하다.
가정적인 문제로 서울로 이사는 가야하고,
부모님과 형제들은 나와 함께 살고있는 멍이들과 고양이는 안락사 시키라고들 하고....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 하고
진실로 팽팽한 대립에 나의 마음은 지금 너무도 지치고 힘들다.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
아무도 나를 나로서 바라보지 않는다.
너무들 쉽게 없애라는 말들과 안락사라는 말이 오고간다.
그저 원망스러운 생각을 털쳐버릴 수 없다.
가족은 무엇이든가?
가장 가까운 관계이며 뗄레야 뗄 수 없는 운명적인 것.
하나를 둘로 묶을 수 있는 가장 결속적인 것.
그래서일까
지금 내마음은.....
낙엽을 남김없이 다 털어버리고
황량한 벌판에 홀로 서있는 겨울나무같은 외로운 심정이다.
나와 함께 살고있는 애들은 멍이 네녀석과 고양이 솔지다.
모두다 버림받고 상처받은 애들이고,솔지는 아기였을 때 길에서 데려온 아이다.
모두 4~5년된 정든 자식같은 아이들이다.그중엔 15년 가까이 살고있는 애도 있다.
이러한 애들을 어떻게 내손으로 보내야 하는가.
그리고 5년넘도록 밥을 챙겨주던 길냥이들은 또 어찌하고....
그중엔 불임수술한 애들도 많은데 오로지 밥주기만 기다리는 아이들인데....
이것도 걸리고 저것도 걸리는 이렇게나 암울한 현실.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도 힘들다.죽을만큼 힘들다.
죽기아니면 견뎌야 할텐데.....그래서 더 힘들다.
직면에 있는 현실에 마음의 병을 앓고 있지만
어떠한 해답도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사랑에 위기가 닥쳐 기쁨을 잃어버렸을 땐 원인이 있다.
그러한 원인은 우리가정 내부에 존재해있다.
사랑의 의무앞에선 절대로 물러나서도 양보해서도 안되는 일이데도
가정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나는 깊이 절망하고 탄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섯녀석들을 보듬으면서 사랑안에서 사랑을 주고 살아가는 것은
자기실현과 행복한 삶의 원동력이건만.....
이럴땐 협회장님과 회원님들은 어떻게 대처하실까?....
많은 상념에 몸과 마음은 지치고 어린애처럼 그저 목놓아 엉엉 울고싶은 마음뿐이다.
집안사정으로 서울로 이사를 가시는가보군요,,
글을 보니,,,길고양이들 걱정에,,,
잠 한숨 제대로 못주무실것같네요,,,
중학교때 길고양이 밥주기시작하면서,,
어떤 분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니가 지금 한번 주기시작하면 이애들은 계속 너만 기다릴거니깐
평생 밥 줄 자신있으면 주라"고 하셨어요,,
난 할 수 있을거라고 했지만,,
대학,군복무 여러한 문제로 어느순간 그애들을 제 삶에서 지워졌습니다..
참,,,,,,,,저란놈 책임감없는 놈이란걸 그 때 알았습니다....
아이들은 계속 나만 기다리고 있을건데,,,,,,,,그때 당시에는 왜 몰랐을까요,,
아니,,,,,,,,,,,,,,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기때문에,,
제 자신이 상처받기 싫어서 그 현실을 회피했던것같습니다...
참 이기적인 생각이었죠....
하지만,,,전병숙님은 지금 그 현실을 알기 때문에 너무나 가슴아파하시는것같습니다..
저처럼,,,이기적인 분이 아니시라서 더 가슴아파하는것같습니다..
중고등학교때는 저에게 '안락사'라는것은,,정말로 혐오스러운짓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구조하고,,이리저리 사설보호소를 다니면서,,,깨달았습니다..
바늘과 실 관게처럼,,,
'동물보호구조'는 '안락사'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는것을요,,
하지만,,,,동물구조하시는 분들중에는 아직도 '안락사'를 반대하시는 분들이 많죠,,
아직까지 현실회피하는것밖에 안되는 것 같아요,,,,(자세한설명은 생략할게요..^^..)
길고양이들 비록 살아있는 생명이며, 어느인간이 그 생명의 끈을 함부로 끊을 수 없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전병숙님이 떠난 빈자리는,,,길고양이들에게는 정말로 큰 자리일것입니다....
그 자리를 떠나는 사람은 길고양이가 눈앞에 안 보이기 때문에,,
'그 애들 잘 살꺼야,,'라는 합리화를 시키면서,,,그애들과의 추억을 조금씩 지우기를 하곤 합니다..
(10대때 제가 그랬거든요,,,,,,,,참 어리석은 짓이었죠....)
하지만 그아이들의 배고픔, 추위, 고통들은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가슴아프시겠지만,,,,아이들 안락사를 꼭 시켜주세요,,,
만약 마음이 아프셔서 못하시겠다면 제가 아이들을 포획하는 걸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전병숙님 아니었으면,,
길냥이들 예전에 예전에 고통스럽게 죽었을꺼에요,,,,,,,
이것이 한국의 길냥이들의 삶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