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2009년 2월 4일(수) 10:39 [팝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의 고릴라 재단이 보호하고 있는 고릴라 코코의 슬픈 동영상이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1971년 7월 태어난 코코는 영어 2천 단어를 이해하고 미국식 수화 1천 가지를 구사할 수 있는 ‘말하는 고릴라’로 유명하다.

화제의 동영상은 코코가 아기 고양이를 입양할 1984년에 촬영된 것이다. 코코는 고양이 올볼을 친구나 자식처럼 아꼈는데 그 해 12월 사고 일어나고 말았다. 고릴라 우리를 빠져나간 고양이가 차에 치어 죽고 만 것이다.

코코는 극심한 슬픔과 스트레스에 시달렸으며, 동물학자들과의 대화에서 심경을 드러냈는데 그 장면을 동영상이 담고 있다.

“아기 고양이에 대해 말하고 싶니?"라고 동물학자가 묻자 코코는 “울다"라는 의미의 수화 동작을 취했다. “고양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지?"라는 질문에는 “고양이가 잠잔다"고 답했고, 올볼과 닮은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자 수화로 “울다, 슬픈, 찌푸려"의 의미를 표현했다.

해외 네티즌들은 고릴라가 깊은 슬픔을 품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그것을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한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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