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소에서 십여년 넘게 살고 있는 뚱식이.
비록 가족은 찾지 못했지만 보호소를 찾아주신 많은 분들과 직원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요며칠 전부터 낮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오랫만에 산책을 나왔어요.
이제는 잘 걷지 못해서 유모차를 타고 나왔어요.
뚱식이는 오랫동안 심장병을 앓고 있어요.
나이도 많은 데다 심장병이 악화되서 지금은 배에 복수가 차고 숨 쉬는 것도, 걷는 것도 힘들어해요.
심장병 말기라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을 듣고 가슴이 참 먹먹했어요.
그래도 봄도 오고 꽃도 피기 시작하고..
얼마 남지 않은 동안 산책을 자주 시켜줘야겠어요.
뚱식이 기분이 참 좋아보여요.
조금만 더 힘내자...뚱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