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순입니다.
드디어 제 소원이 이루어졌답니다.
지난 12월 초에 이웃 시골에서 데리고 온 놈인데요,
그 집 사정상 도저히 못 키우겠다고 아빠한테 연락이 왔었대요.
마음 약한 우리 아빠가 처음 데리고 왔을 때는 작은 놈이었는데
두 달 사이 이젠 제 덩치만 해졌어요.
우리 집에 와서 하도 빌빌거려서 아빠 속을 태웠지만
이제는 요놈이 제 밥그릇 근처에만 가도 절보고 으르릉대요.
하룻강아지 삼순이 무서운 줄 모르나 봐요.
어쩌겠어요. 속 넓은 삼순이가 참아야죠.
그리고 저 며칠 전에 불임했어요.
아빠말로는 애기를 가질 시기라나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왠지 진돌 할아버지가 남자로 보이는 거 있죠?(에그~ 부끄러워라)
그래서 병원에서 단지랑 함께 수술을 했는데,
마취에서 깨어나 보니 단지와 아빠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틀 밤을 병원 입원실에서 잤어요.
저는 우리 아빠가 새로온 놈(단지)과 제가 장난을 많이 쳐서
저를 버린 줄 알고 얼마나 울었다고요.
이틀 후 병원으로 저를 데리러 온 아빠가 너무 반가워
그만 쉬까지 하고 말았답니다.(으~~~~~~ 챙피해)
아무튼 이젠 단지 녀석과 장난을 덜 치면서 사이좋게 잘 놀거예요.
이상 삼순이의 일기 끝-----------------------.
햇살 좋은 오후 미남이의 외출을 환영하는 삼순이와 단지
새로운 파트너 단지랍니다.
에그~ 쉬했어? (미남이 쉬~를 닦아주는 삼순이)
우리들의 보물찾기
</body> </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