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read 15732 vote 184 2003.02.21 (22:41:56)





"첼시"라고 고운 이름을 부쳐준 백세영이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다. 부모님과 함께 개를 입양하러 3월 7일에 협회 사무실에 왔다. 부모님들은 작고 예쁜 강아지를 권유하였다. 나이는 들었어도 예쁜 포메리안"방울"이,

아주 작은 치와와 "지와" 등 예쁘고 작은 개들이 5마리 정도 있었다. 부모님들은 귀여운 딸 "세영"이의 의사를 존중하여 세영이가 선택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세영은 꼬마들과 중간 크기의 개들이 있는 방을 둘러보고 나더니 상상도 못할 마르치스 잡종 중간 크기의 개 흰돌이를 점 찍었다. 털을 미쳐 깍이지 못하여 털북숭이에다, 별로 예쁘다고 말 할만한 곳도, 특별히 매력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흰돌이. 흰돌이 외 입양이 불가능하다고 제쳐두었는 개들의 방에서 세영이는 흰돌이가 가장 예쁘다고 말하였다.
부모님도 세영이가 원하는 대로 흰돌이를 아파트 집으로 데려가서 다시 모양내고 꾸며서 친정 협회로 예방주사도 맞힐 겸 데리고 왔다.
사람도 동물도 반드시 그 운명이 있긴 있는 모양이었다. 인물이 잘 나고 못난 것도 있지만 그것과는 별 관계없이 좋은 팔자로 또는 나쁜 팔자로 결혼하는 사람들의 운명처럼..동물에게도 이미 정해진 운명이 있는 것 같다. 많은 동물들이 입양해 가는 것을 보면서 그런 것을 수차레 느껴왔다, 아무쪼록 세영이가 첼시로 예쁜 이름으로 바꾸어 준 만큼 끝까지 귀엽고 예쁜게 잘 보살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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