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공지사항

대만 사람들의 융통성 있는 사고가 부럽습니다. 누구나 또는 어떤 나라든 장, 단점과 잘, 잘못은 있게 마련입니다. 남이 나의 잘못을 지적하였을 때 성내기 보다는 겸손히 받아들여 고치도록 노력한다면 나 자신의 성숙된 의식에 도움을 줄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일씨의 글을 읽고 느끼는 바가 많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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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만에 거주한지 23년된 이미일회원 입니다. 대학 2년때 교수님의 추천으로 대만에 유학을 갔습니다. 그후 계속 타이페이 수도에 남아 한국 과 대만간의 전자계통의 무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대만 TV NEWS에서 한국의 국회의원이 개고기 합법화 추진을 하고 있다고 보도 했습니다.

저는 그보도를 보는 순간 충격과 함께 눈물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 했습니다. 화면에는 누렁이들이 고랑에 빽빽히 갇혀 처절하고 흐릿한 절망의눈빛으로 고랑 철장에 얼굴이 짖눌려 있었습니다.

언니인 이정일회원에게 전화를 하며 항의를 할수가 없겠느냐며 한국의 동물보호 단체를 알아봐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후 언니는 한국동물보호협회가 있더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연락처를 받은후 바로 긴 FAX를 쓰기 시작 하였으며 그 팩스를 동보협으로 보냈습니다.

이튿날인가 바로 금선란회장 이라는 분께서 제게 역시 같은 심정으로 장문의 답장을 팩스 보내오셨습니다. 이렇게 하여 저와 언니는 한국동물보호협회와 또 금선란 회장님과의 인연이 시작 되었습니다.

대만은 장경국총통이 돌아가신후 리덩휘총통이 집권 하면서 계엄령이 풀리고 야당이 생기며 민주의 길을 걷기 시작 하였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정치 경제에 집중을 하면서 동물들에게는 소홀하였습니다. 당시 길에는 아무런 관리가 안된 유기견들이 넘치고 있었으며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었고 길에는 허다하게 개의 대변이 여기저기 도로 어디든지 널려 있었습니다.

정부는 그저 관리 한다는 방법이 무조건 잡아들여 죽이는것 이었습니다.생포 방법과 처리 방법이 너무 잔인하여 외국에 보도가 되고 크게 물의를 일으켰으며 대만의 각 동물 단체는 힘을 합해 모든 내용이 담긴 비데오 TAPE 을 세계 곳곳에 보내었으며 외국의 압력은 갈수록 강도가 심해 지고 대만상품 불매 운동도 일어났으며, 유명 외국 연예인이 대만을 방문 때는 꼭 총통을 방문 유기견에 대한 잔인한 조치를 중단하라고 직접 총통 에게 항의를 하였습니다.

당시 너무 많은 유기견들로 정부 보호소가 부족하자 각 지방정부들은 생매장, 전기도살, 고랑을 물에넣어 죽이고 온갖 방법이 다 나왔으며 그런 환경에서도 매스컴은 보호단체와 함께 그런 장면을 실랄하게 보도하며 비평 하였습니다.

대만은 불교의 나라인데 스님들과 불교단체에서도 생명존중을 외치며 큰 역할을 해주었으며 시민들도 많은 협력을 하고 협회등 단체들은 단결이 되어 외국 단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해외서 시위 항의는 물론 ,또한 한국 과 많이 달랐던점이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선진국 수준의 동물보호법을 위해 앞장섰다는것 입니다.

이렇게 노력을한 결과 선진국 수준의 동물보호법이 집권당 각 야당 할것없이 모두의 지지를 얻어 국회에 통과되고 이를 추진한 의원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 했습니다. 나는 그장면을 보며 한국의 국회의원은 개고기 식용 합법화를 추진 하는데 .... 하면서 대만의 의원 들이 존경 스러워 보였으며, 한편으로는 한국을 생각하며 우리나라는 언제나 저렇게 되나 부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대만은 예전에 역시 개고기를 소수가 먹었습니다. 그러나 확고한 동물 보호법과 함께 나라에서 개고기 식용금지를 법으로 정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애완견 주인은 강제적으로 자신의 개에게 마이크로칩을 맞춰야 했습니다. 먼저 홍보기간을 두고 정부서 비용을 지원하여 아주 저렴하게 했으며, 집집마다 서류를 돌려 주인과 애견이름을 기록하고 마이크로칩 삽입 여부 조사도 했으며 , 미삽입 발견시는 벌금을 물게 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마이크로칩은 개의 신분증과 같습니다.

각 신문과 TV 에서는 연예인들이 나서서 동물을 아끼고 책임있게 기르자고 공익광고를 하고, 정부에서는 만화이야기로 눈물을 흘리며 떠도는 강아지를 묘사 하며 강아지를 가족과 같이 기르자고 하였습니다.

각 정치인들은 유기견 입양을 시도하며 모범을 보이고, 연예인 프로는 중간중간 마다 배회동물 입양 코너 와 동물보호소 후원을 알리고 하였습니다.

시정부는 각 동물병원과 협력하여 시정부에서 잡은 유기견중 건강하고 입양이 쉬워 보이는 개들은 각 협력 동물병원으로 보내 입양 고랑을 준비시키고 그곳에서 일주일간 주변 주민에게 입양을 권하며 정부에서 협력병원에 보조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후 일정기간이 지나도 입양이 안되는 개들은 다시 정부 보호소로 돌아와 얼마후 안락사 됩니다.

예전에 돼지가 집단 구제역이 발생 되었을때 정부서 전기충격으로 도살 시키는 장면이 큰 물의를 일으켜 정부서는 바로 개선을 하여 동물보호법에 의하여 당시 전염병이 의심되는 소를 정부에서 일일히 주사로 한마리씩 안락사를 시켰습니다.

어느 지방 선거에서 후보자가 돼지 새끼를 던진 적이 있습니다. 이 역시 크게 보도가 되고 그후보자는 방송으로 사과를 했으며 국회의원은 몹시 흥분하며 그런 후보자는 절대 표를 찍어주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 작은 새끼 돼지는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저는 우리 강아지을 안고 커피숍, 백화점, 일반적인 음식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아무도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만 개의 주인들은 알아서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신경을 써주면 됩니다.

손님들은 다정한 눈길로 쳐다보거나 직접와서 머리를 쓰다듬거나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가끔 상점 문에 강아지 출입금지로 되어있는곳이 있으면 물론 가지 않습니다. 대부분 작은 강아지를 품에 안거나 하고 절대 탁자위에 올라오지 않고 주인의 무릎에 얌전히 앉아있습니다. 먹을것을 밝히지도 않습니다. 작은 물그릇도 준비하여 다니고 휴지도 수건도 모두 백에 준비하여 다닙니다.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유기견을 데려다 기르고 산보 시간에 만나면 서로 자신의 개를 자랑하며 ( 유기견) 줄겁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수 있습니다. 대만은 거의가 아파트 입니다. 땅이 좁은 나라이므로 단독주택단지가 거의 없고 다 아파트 입니다. 그렇지만 어느곳이던지 개를 당당히 그것도 여러마리 기를수 있습니다.

며칠전 뉴스에 어떤 할머니가 5층 아파트서 유기견 30 마리를 기르고 청소를 안해 냄새 와 30 마리가 무리로 짖어대서 이웃이 신고를 하였으나 할머니는 당당하게 대들고 정부도 강압적으로 대하지를 못하더군요. 기자도 유기견 돌보는것은 매우 바람직하나 이웃에 피해를 주지않아야 하겠다는 점잖은 보도를 했습니다..

이때 한겨례 신문의 서윤영기자 생각이 문득 났습니다.( 왠지 아시지요? ) . 정부 의 태도와 보도자의 태도가 한국과 많이 비교가 되었습니다. 한국같으면 아마 난리가 났겠지요?

또한 대만은 SARS 감염지역으로 WHO에서 지정 하면서 큰 고통을 치르었는데 이때 역시 야생동물에서의 바이러스 감염 문제에 대하여 확대 보도 하는것을 모두 자제 하였고 이 문제를 대하는 국민들도 모두 수준 있었으며 홍콩의 반응과는 달리 개 고양이 등을 이로인해 학대 혹은 버리는 일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당시 동믈들이 수난을 당할까봐 걱정을 하였는데 방송은 개, 일반 고양이등이 전염 시키는게 아니라고 하였고 이러한 문제를 너무 자주 크게보도 하는일도 자제 하였으며 정부는 매일 손을 자주씻고 올바른 위생관념을 가지면 걸리지 않는다고 강조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길거리 개를 쫓는 사람도 없었고 평상시와 같았습니다.

비록 대만이 미국 유럽 선직국만은 못하더라도 정부와 방송인 시민들의동물인식이 한국과는 크게 차이가 있으며 우리나라가 언제 이정도라도 될수있을까 부럽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대만인 전부가 동물을사랑하고 동물학대 혹은 잘못된점이 없다는것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잘되어있다는뜻입니다.

한가지 중요한것은 한국인은 누군가 개고기반대를 하고 압력을 넣으면 더욱 발끈하여 반박을위한 반박을 더하고 , 중국인들은 잘못된점은 있다.혹은 불쌍은 하다 , 고려해 보겠다 혹은 개선을 해보겠다로 표현을 합니다. 국민 성격자체가 많이 틀려 낙후된 중국을 제외한 화교권 나라는 빠르게 동물보호가 진행이 되고 , 한국은 왜 남의나라 간섭이냐 혹은 그깟 개가 소 돼지 와 무엇이 다르냐 ,혹은 사람 살기도 어려운데 무슨 동물보호냐 이렇게 반응이 나옵니다.

경제가 나아지고 몸에 명품을 걸쳐도, 학력이 높아도 동물에게 관심 갖을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이 아직도 많습니다. 비록 농부라 할지라도 평생 같이 일 하며지내온 소를 끝까지 보살피고 땅에 잘 묻어주었다는 어 떤 농부 할아버지의 마음이 더욱 존경 스럽습니다.

사실 한국에도 비록 소수 이기는 하나 동물을 지극히 사랑하고 보살피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동물들은 이런분들에게 모든 희망을걸고 오늘도 고통을 참고 희망의 날을 목메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쓰는 이 순간도 주인에게 팔려 개장수에게 공포에떨며 끌려가는 많은 개들 , 애완견은 개소주집으로, 누렁이들은 죽음을 기다리며 고랑에 겹쳐있고, 차 사고난 개를 개고기로 쓰자며 아직 숨이 붙어있는 개를 끌고가는 사람들, 자신이 키운 개를 공중에 매달아 죽이고 잠시 후 소주 파티를 하는 사람들 , 자기 개를 산에 데리고 가서 애들 보는데서 잡아먹는 인간들 , 펄펄 끓는물에 고양이를 산채로 집어넣는 사람들 , 살은 개를 불로 지져야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 살아있는 개를 사지를 잠아당겨 갈기갈기 찢는 사람들...

이런 모든 실제의 상황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으며 이 모든것이 현재도 한국 곳곳에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 나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그런 모든 불쌍한 동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참여하고 일할 것을 다시금 맹세 합니다.

대만도 많은 사람들의 활동과 노력끝에 오늘과 같은 동물보호법이 자리잡게 되었고 개 고양이 식용금지는 물론 투견 닭 소 싸움 모두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힘을 합해 한국에도 개 고양이 식용금지 와 제대로된 동물보호법이 국회에 통과 될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합시다.

언젠가 한국도 이웃 中國 에게 개 고양이 식용을 금지하고 동물을 보호 하라고 항의하는 나라가 될 수있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 대만회원 이미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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