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자 즉시 점심을 김밥과 컵라면으로 모두 드셨어요. 제가 현관 쪽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모두 절 쳐다보는 것 같아요.
협회장님은 보은에 오시면 즉시 저를 방에서 밖으로 내 주십니다. 현관 마루에서 협회장님 이하 봉사자방문에 너무 반가워 기절할
지경이었습니다.
봉사자들께서우리들 간식을 사 오셨는데 항상 제가 제일 먼저 맛 보고 많이 먹는 특권을 누리죠. 그러니 매번 봉사자들께서 오실 때 제가 왜 신이 나지 않겠어요.
*** 청동, 싱크 몸 단장시키기 ***
청동이와 기동씨와 지숙씨. 싱크가 수진씨에게 " 간식 갖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주세요" 하면서 조르고 있습니다.
싱크와 청동이는 서로 뒹굴면 장난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러다가 기어코 깔끔한 청동이도 어쩔 수 없이 진흙탕 속에 굴러 들어가 저렇게 되어 버렸어요
.
봉사자들 다섯 분이 덩치 큰 두녀석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느라 고생을 하고 있어요. 청동이(왼쪽)는 기분이 좋은 듯 하지만 싱크(오른쪽)는 불평하듯 중얼거리고 있어요. "날 단장 시켜주어도 소용없어요. 또 진흙탕 놀이 할 건데요." 제가 대꾸했지요. "미안하지만 이제는 할 수 없어요. 흙구덩이를 못 파도록 지금 양소장님과 협회장님이 일을 시작하거던요.
여기 다섯 분(기동씨, 지숙씨부부, 자현씨, 재형씨) 고된 일을 하고 있어요. 덕분에 아래 사진처럼 광이 나게 되었지요. 싱크 콧등에 밥풀인가 했더니 잘려진 털을 하나 붙이고는 폼을 잡고 있어요.
기동씨는 청동이를 책임졌고요, 자현씨는 싱크를 맡았어요.
옥상에서 몸 단장할 때 청동씨와 싱크씨에게 제가 " 이제 인물들이 훤 하시네요" 라고 까불었지요. 그래도 몸집만큼 넓은 마음으로 웃어주었지요.
채헌이가 읍내에서 공부하고 막 도착하였어요. " 빙글아! ~~~" 제게 달려오는 양소장님의 외동아들 채헌이가 저를 쓸어주고 있어요.
간식 먹는 시간
대견이, 칸, 둥글이, 청하가 봉사자들로부터 음식 받아먹기 정신없어요.
잔소리꾼 염순(Grace)이와 여태영씨. 수진씨가 메리와 오리에게 간식을 주고 있어요.
동곡이와 자현씨 던지기를 하면 잘 받아먹는 메리에게 과자 던지기...
키 큰 개들이 간식이 든 종이가방을 뺏는 건 문제가 아니거든요. 봉사자들은 종이가방를 안 뺏길려고 높이 쳐들고 난리였지요. 우리 친구들은 음식에 좀 점잖았으면 좋겠어요. 그 점은 "홍"이나 저를 닮으면 좋지만... 제 자랑을 슬며시 해서 미안해요.
정말 정신없는 간식타임이었답니다.
거제 방에서 자현씨 보영이 방에서 태영씨
애순이 방에서 김귀란씨 불구 곰돌이와 김귀란씨
귀란씨와 동이와 호야 형제들의 귀여운 모습.
눈티와 둑이의 방에서 현정씨
현정씨와 거제, 흰동이와 미희. 보영이와 새끼들. 새끼 3마리는 곧 입양 될 것 같습니다..
고양이 방에서 즐거운 시간을...수진씨, 자현씨와 친구분
산책시간
숲 속을 지나 보청 저수지로 산책갑니다. 처음 간 분들은 좀 힘들지만 갔다 오시면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치에 도취되어 모두 즐겁게 돌아옵니다.
출바알!
왼쪽에서 청보, 청동, 보람이 "오랫만 산책에 기분 좋네" 하고 있어요.
청보와 보람을 산책 시켜주시는 지숙씨부부 봉사자님들은 청보와 보람이보다 더 신나고 즐겁습니다.
앞장서서 오는 "보리" 그런데 잔소리 꾼 "염순"이는 누굴 따라다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염순씨가 봉사자 수진씨에게 애교를 떨고 그 품에 안겨 행복해하고 있었군요.
보람이와 청보, 보리, 기동씨 앞에는 "청동이"
잔소리꾼 염순이가 청동에게 "어이! 친구, 자네 눈 위에 왠 상처가 나 있지? 싱크에게 당했구먼?" 청동씨는 "무슨 말씀! 싱크와 장난치다 돌에 좀 찍혔을 뿐인데..." 청동씨 말이 맞을 겁니다. 둘이 장난치고 엉켜 뒹구는 것을 하루에 몇 번이나 하거던요. 이번에 청동씨가 흙탕물에 굴러들어 간 것도 그 때문이죠.
보청 저수지에 도착했어요. 모두 힘들었다고 잠시 쉬고 있어요.
기동씨가 목 마른 친구들에게 저수지 물 먹이고 있어요. "와 진짜 넓고 시원하게 보입니다."
청실이와 길남이도 봉사자와 함께 쉬고 있어요.
청보와 봉사자 아저씨 메리와 봉사자분들
이제 다시 보호소로 향하여... 청실이와 현정씨. 뒤로 모두 죽 따라오시네요.
길남이와 수진씨, 보리와 태영씨
제일 먼저 도착한 청동이, 청보에게 살짝 알려 주고 있어요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지요. 저기 마당에 물과 음식이 준비 되어 있으니 얼른 오세요"
협회장님이 산책 갔다 헥헥거리는 개들을 위하여 물과 음식이 있는 곳으로 안내 해 주시고 있습니다
.
아니 염순씨는 보이지도 않았는데 어느사이 나타나 물과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 음식도 곧 싹 쓸이 할 염려가 있어 제가 급히 협회장님께 일러주러 가고 있어요."
다음 두 번 째로 달려오신 분은 보리씨입니다. 아무래도 줄이 없는 친구들이 빠르군요.
산책을 마치고 내려 오고 있습니다.
길남이와 수진씨 보람이와 지숙씨
청보는 물부터 마시고... 염순이 음식 먹는 저 입 좀 보세요. 한 껏 벌린 입 속으로 음식이 막 날아들어가고 있습니다. 청소기 같애요. 대단한 실력이죠.
모두 자기 밥그릇과 물 그릇을 하나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동곡씨가 여태영씨 곁에서 폼 잡고 있어요
지숙씨 부부의 귀여운 가족 슈나우져 몽이 뒤에서 동곡이가 "저 애가 인형일까? 개일까? 의문스럽겠죠. 지숙씨 품에 안긴 몽이가 예뻐 저도 가까이 가 보았어요.
메리는 이미 음식을 다 먹었고... 청동이는 도착하자 물만 계속 마시고, 음식에는 관심이 없어요.
메리와 자현씨 친구 동곡이와 자현씨 길남이와 수진씨
싱크는 물에는 관심없고 음식 있는 그릇, 이 것 저 것. 다른 친구들이 먹고 남은 것을 다 먹고 있었지요. 재형씨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붙잡아 두고 있어요. 저는 이미 맛 좋은 것은 가장 많이 먹었지만 친구들 그릇은 특별히 맛 좋은 것이 있나 냄새 맡고 있습니다. 오늘 즐거운 봉사활동은 모두 마친 것 같아요. 섭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