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read 30000 vote 0 2008.08.06 (10:13:50)

대구시 봉산동 5층 원룸에서 약 3개월된 새끼 고양이가 옥상 물내려가는 긴 배수관에 빠져 버렸다. 새끼는 배수관을 통하여 땅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배수관의 지름은 10cm, 땅과 배수관 사이의 높이는 3cm였다. 약 25cm 몸통길이와 7cm 키의 고양이는 도저히 나오지를 못하여 사이에 끼여 2일을 울다가 이웃 사람의 신고로 구조하게 되었다.

 

협회 구조 직원은 스텐레스를 자르는 기계를 구하여 배수관아래 조금 자르려고 하였으나 잘려지지 않았다. 마침 협회 고양이 보호소 수리 및 보수 작업차 오신 패널 공사하는 분이 더 강력하고 힘 좋은 것이 있다고 하면서 고양이 구조를 돕기 위하여 직원이 배수관 자른다고 애 쓰고 있는 현장에 갔다. 그러나 더 좋은 도구도 배수관을 자르지 못하였다.

협회 구조직원과 패널공사하는 분은 다른 방법을 연구 한 끝에 배수관 밑으로 땅을 파기로 하였다.
판넬공사하는 분은 여러 종류의 건축장비가 있었는데 다행히 땅파는 기계도 있어 배수관 아래로 땅을 파게 되었다.

협회 직원과 공사하는 분이 서로 도와 땅을 파고 있다.

마침내 고양이는 몸이 자유로워졌으나 사람이 겁난다고 배수관 안 쪽으로 어떻게 매달리는지 매달려 나오지 않아 합판으로 한 쪽을 막고 덫을 설치하였다.

마침내 덫 속으로 들어간 고양이. 배수관에 갇힌 2일 동안 비가 와서 배수관으로 들어 온 물을 흠뻑 뒤집어 쓰고 배수관 밑으로 나오겠다고 발버둥치다가 이마와 얼굴의 피부가 벗겨져 있었다.

새끼고양이를 구한다고 좁은 공간에서 두 분이 많은 고생을 하였다. 자전거 곁에 있는 분이 패널공사에서 나오신 분이다. 협회 보호소 보수 작업을 하러오셨다가 고양이 구조하느라 반 나절 시간을 빼앗겼지만 싫은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아 고마웠다. 앞에 굵은 전선을 감고 있는 협회 구조 직원 이동화씨도 고생을 많이 하였다. 그리고 원룸 주민도 나오셔서 많은 협조를 해 주어 고마웠다.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봉산이. 처음 약 일주일간은 미친듯이 겁을 내며 완전히 야생고양이처럼 행동하였다. 차차 사람손을 타니 "하악! 하악!" 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이마를 쓰다듬어 주면 싫어하지 않더니 차차 순한 고양이로 변하고 있다..



Next Page ▶ "에꾸 포메 이야기"


제목 날짜 조회 수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