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현군은 대구 성명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다. 세현 학생과 친구들은 협회로 전화하여, '새끼 고양이가 돌아다니고 있어요. 조금 다친 것 같아요. 구해 주세요' 면서 전화를 주었다. 사무직원이 '손에 잡히나요? 잡을 수 있겠어요?' 하고 물어보니,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고양이를 손으로 잡아 상자에 넣어두고, 구조직원에게 사고난 동물구조가 끝나는 즉시 갈테니 고양이를 잘 지키고 있도록 당부하였다.
세현학생과 친구들은 구조팀이 올 동안 고양이를 잘 지켜주었는데, 구조직원이 도착했을 때 학생들이 잠시 방심하여 고양이가 통에서 나가 버렸다. 다행히 세현학생 이름을 딴 고양이 '세현이'는 어릴 때부터 사람손에 길러진 순한 고양이라 쉽게 다시 구할 수 있었다.
김세현 학생과, 고양이 세현이.
보호소에서...
어른이나 어린이나 동물의 고통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지한 사람들도 있지만, 김세현 학생처럼 어린학생들이 동물에게 인정과 동정심을 갖고 대하는 것을 보면, 대견스러웠다. 개식용으로 인한 동물학대가 심한 한국의 미래 동물보호에 희망이 보여 애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 주었다.
오늘 동물구조 중, 대구 북구 구암동에서 다리와 날개를 다친 비둘기를 발견한 가족이 협회로 데리고 와 주었다. 할머니는 '이 아이가 우리손자인데, 그냥 놔두고 가자니까 안된다고 꼭 치료해줘야 한다고 해서 지금 칠곡에서 대명동까지 왔습니다.' 라고 하셨다. 위에 세현이 학생처럼 착한 학생이었다. 이 학생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동물사랑 관련 협회자료를 보내주기로 했다. 비둘기는 날개와 다리를 다쳤지만, 말똥말똥하고 음식을 잘 먹고 있다.